이’ 내각 휴전안 표결..최종 입장 정리할 듯
潘총장 이스라엘 정부 의지에 달려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으로 유발된 20일 간의 전쟁이 일시적으로 중단될지 여부가 16일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가자 사태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은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와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 등 3인 수뇌부가 전날 카이로 실무협상단의 보고를 받고 이집트 중재 휴전안의 수용 여부에 대해 논의를 벌였지만 견해가 맞서 이날 외교.안보 내각에서 표결을 통해 입장을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하레츠지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 협상단이 카이로에서 매우 고무적인 안을 가지고 돌아왔으며, 이 안에는 하마스의 무기 밀수를 차단하기 위한 이집트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은 휴전의 가장 큰 전제 조건으로 하마스의 무기 밀수 차단을 내세워 왔다.
하레츠지는 이스라엘 정부 고위관계자로부터 입수한 단독 문건을 통해 이집트의 중재안을 전했다.
이 중재안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즉각적이고 한시적인 휴전에 돌입하고 국경을 개방해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이 가능토록 하며, 이집트가 장기적이고 영속적인 휴전 협상을 주도해 나간다 ▲ 장기적 휴전 논의에는 양측의 국경 안전 문제와 가자지구 봉쇄 해제가 포함돼야 한다 ▲ 팔레스타인의 양대 정파인 파타와 하마스는 곧바로 화해 협상을 재개한다 등의 3개 항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 중재안에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철군에 대한 조항이 포함되지 않아 하마스 측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한시적 휴전이 성립되면 최소한 5일 이내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전면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또 전면적인 국경 개방문제와 관련해서도 하마스 측은 즉각적 개방을 원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기 밀수 차단이 확보된 연후에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 또한 막판 결정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1천100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마스 측은 휴전 수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마저 사실상 상실한 상태여서 2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이스라엘 내부의 정치적 입장에 따른 공격 중단 여부가 휴전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 평화 중재차 이스라엘을 방문중인 반기문 장관은 전날 중동 순방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휴전 논의가 2-3일 이내에 마무리될 것이다. 상당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고,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모든 것은 이스라엘 정부 수뇌부의 정치적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예루살렘을 떠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도인 라말라를 방문해 살람 파이야드 총리,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 등과 가자 사태의 조속한 해결 및 팔레스타인 내분의 수습 방안을 논의한 뒤, 또 다른 중재국인 터키로 떠날 예정이다.
(예루살렘=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