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롤로 한인 양로원
지난 4월 25일 무량사의 산사 음악회는 한국이 낳은 소리꾼 장사익과 그의 ‘친구’들이 펼친 소리의 향연이었다.
장사익은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한 노래를, 그러나 결국은 희망을 노래했다.
천 개의 연등이 걸린, 그러나 차가운 팔롤로 밤공기 속에서 ‘꽃구경 가자고 등에 없고 간 어머니를 산 속에 내려놓고 혼자 돌아갈 때 아들이 길을 잃을까 걱정되어 솔잎을 따서 산길에 뿌려주는 늙은 어머니’를 그린 장사익의 소리를 700여명의 청중은 숨죽여 들었다.
무량사는 1975년 대원사로 설립되어 1982년에 대웅전, 명부전과 종각을 완성하고, 1996년에 무량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무량사는 설립 30주년을 기념하여 하와이 한인 사회에서 늙은 부모를 산 속에 버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양로원을 건립하기로 작정하였다.
무량사로 올라가는 길가의 5개 택지를 이미 구입하였고, 이 택지들을 하나로 묶어 침대 50개 시설의 양로원을 건설할 계획이다.
약 600만 달러의 양로원 건립은 시의 허가를 받는 것에서부터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3년안에 600만 달러의 건축비가 모금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건축비를 하와이의 여러 복지재단, 연방정부 그리고 한국정부에서 후원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한인사회에서 100만 달러를 모금할 예정이다.
지금의 어려운 경제 사정에서 한국문화원 건립과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후원금 모금에 어려움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1915년에 5,000명도 안되는 우리 이민 선조들이 사탕수수 관세 증가와 파인애플 가격의 폭락에 따른 어려운 경제속에서 한인여학원과, 대조선국민군단 군영과 그리고 국민회총회관을 건립하였다.
어려움이 있을 때 뭉쳐지는 것이 우리의 힘이다.
우리 말을 하는 직원도 중요하지만, 된장국이나 콩나물국을 끓여주는 한인양로원이 우리에게는 절실히 필요하다. 1924년에 범사회적으로 시작된 한인양로원이 1939년에 한인기독교회에 예속되어 지금 31개 침대의 릴리하 한인양로원으로 운영되는데, 이 양로원 하나만으로는 한인 사회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더구나 늘어나는 노인수를 감안한다면, ‘산 속에 내려놓아야 하는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교회가 운영을 하든 사찰에서 운영을 하든 양로원은 양로원이며, 범사회적으로 세워야 하는 시설이다.
다른 어느 한인 기관에서 계획하지 못하는 일을 시작하는 무량사에 고마울 뿐이다. 우리 함께 힘을 모아 3년 안에 건립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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