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몰리자 한인뿐 아니라 주류사회서도 건의 쇄도
이희정 부회장, “흥행 성공했지만 예산확보가 난제”
시애틀 타임스도 특별 화보 게재
올해로 4번째를 맞는 한우리 축제에 역대최고 인파가 몰리자 연례 행사로 치르자는 제안이 쇄도하고 있다.
페더럴웨이 시정부가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며 대표 이벤트로 내세운 한우리 축제는 2005년 첫해부터 한인사회의 관심부족으로 만족할만한 관중동원 실적을 이뤄내지 못했었다.
지난 2007년 비보이 브레이크 댄스 경연대회가 프로그램에 포함되자 젊은 관객들이 호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축제준비 위원회는 올해도 예년처럼 경비부족에 시달렸지만 비보이 댄스 배틀이 대성공을 거둔데다 유투브 스타 기타리스트 임정현씨(‘Fun Two’)가 가세해 2세 한인들과 비한인 관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만족해 하고 있다.
준비위원회 이희정 부회장은 “내년 행사 때는 음식부스를 신청하겠다는 한인이 부쩍 늘어 행사가 성공적이었음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축제를 당초 취지대로 연례화 하자는 건의가 많지만 이사회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어서 당장 확답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전야제 만찬이 예상보다 부진해 15만 달러 예산에 차질이 빚어질 지 모르겠다. 1차결산이 이뤄지는 21일 임시 이사회에서 적자규모를 어림잡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 기간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을 유치한 공연팀은 단연 임정현씨와 비보이 댄스팀 ‘MA 85Crew’ . 하지만 타악연주에 코미디를 가미한 ‘비트서클’ , 분재 시연과 한우리 아이돌, 밴드 7080 등도 큰 관심을 끌었다.
한편 패브릭 아트와 다례 시연회도 내용은 좋았지만 행사장과 약간 거리가 있어 상대적으로 관객의 발길이 뜸했다.
이번 축제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원봉사자들의 대거 참여와 탈 한국문화 공연이었다. 매번 봉사자가 부족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TJ 고등학교 키클럽이 자원봉사자로 등록해 1세 위주였던 예년의 틀에서 벗어났다.
워싱턴대학(UW) 한인 및 일본 학생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양국 문화체험관도 하루 종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일본 공연팀의 오도리 공연이 호응을 얻어 한우리 축제가 앞으로 아시안 문화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준비위원들은 축제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안과 아직도 한우리 축제를 페더럴웨이 한인사회의 지역행사로 치부하는 한인들의 시각을 바로잡기 위해 다양하고 흥미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계획이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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