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모금행사서 4만달러 모아
이원섭 이사장 “한인 커뮤니티센터라도 추진할 때”
한인 2세들의 교육은 한인 커뮤니티의 몫임을 또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이사장 이원섭)가 18일 린우드 엠버시 슈트호텔에서 개최한 연례 발전기금 모금행사에서 한인들은 어렵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정성들을 모았다. 한국학교의 영원한 후원자인 한인 교회와 전직 한인회장ㆍ한인단체장, 그리고 한인업체 대표들은 흔쾌히 지갑을 열어 다소 넉넉한 저녁 식사비를 내거나, 개인이나 단체 및 업체들이 기증한 물품에 대한 경매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후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학교는 이날 행사를 통해 경비를 제외하고 4만여달러의 기금을 모았고, 이를 한인사회 미래 자산인 2세 교육에 소중하게 사용할 예정이다.
온누리교회 김제은 목사는 “우리 꿈나무들이 한국학교를 통해 세계적인 자녀가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신호범 주 상원의원은 “미국에 사는 우리 후손들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은 이중문화와 언어에 익숙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애틀총영사관의 최영한 영사는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뿌리와 정체성을 찾는 정신적인 문제뿐 아니라 미래에 실질적이고도 경제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일깨웠다. 최 영사는 특히 한글을 배우기 위해 애쓰는 학생 본인과, 자녀들의 한글교육에 열정을 보이는 학부모, 한 글자라도 더 가르치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교사들, 그리고 이들을 적극 후원하고 있는 동포사회에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원섭 이사장은 후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참석자들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이젠 한인사회도 친목의 수준에서 벗어나 커뮤니티센터라도 갖춰야 할 때가 됐다”고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재미 한인이민사 편찬회가 마땅한 장소가 없어 윙룩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나 서민과 약자 편에 서있는 한인생활상담소 등이 갈 곳이 없어 헤매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자체 건물은 아니더라도 한국학교 교사(校舍로 사용하면서 한인단체들이 다같이 입주하는 ‘커뮤니티센터’라도 임대 형식으로나마 마련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한국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그 동안 배우고 익힌 한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각종 춤과 노래ㆍ무용 공연 등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한글교육의 보람’을 선사했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와 교사들도 이날 행사장에 나와 참석자들을 안내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학교는 뜻있는 한인들의 후원을 언제나 환영하고 있다. 후원 문의 (425)467-6895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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