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 손숙씨 대표인 웨디안 시애틀시장 진출
회원 가입하면 초혼ㆍ재혼 성사될 때까지 소개
연극인이자 전 환경부장관인 손숙씨가 대표로 있는 결혼정보회사 웨디안(Wedian)이 시애틀 시장에 진출했다.
2007년 2월 문을 연 웨디안은 설립 2년 만에 손 대표의 명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신규회원가입 부문에서 업계 1위로 도약했다. 결혼정보회사의 특성상 신규회원 가입이 많아야 최적의 결혼 상대를 찾는데 유리하다.
이 같은 성공의 배경에는 손 대표가 가지고 있는 명성은 물론이고 그의 남다른 경영철학이 바탕에 깔려 있다. 관객을 위해 존재하는 연극을 할 때 먼 길을 힘들게 시간을 내서 와주는 고객에게 빈손으로 돌아가게 할 수 없듯, 비즈니스 또한 고객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웨디안은 업계 최초로 회원에 가입할 경우 초혼이든, 재혼이든 결혼이 성사될 때까지 맞선 상대를 소개해주는 ‘성혼(成婚)책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회원 가입비도 경쟁업체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이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로 한국에서 인기몰이를 하자 여세를 몰아 지난해 여름 LA지사를 설립, 상대적으로 결혼 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은 미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문을 연지 1년도 되지 않아 미국 내 한인 회원을 가장 많이 확보하면서 업계의 선두주자로 뛰어올랐고, LA와 같은 서부지역인 시애틀지역으로 이번에 지사를 확대했다.
지사 확대와 발맞춰 한국과 사정이 많은 다른 미국시장에서 현지화 전략도 적극 펼치고 나섰다. 한국에선 초혼의 경우 신규회원의 85%는 본인이 직접 가입을 하지만, 미국의 경우 정반대로 85%는 부모가 자녀를 회원으로 가입시킨다. 더욱이 미국에선 95% 정도의 회원들이 자신의 신상에 대한 공개를 원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결혼 상대를 고를 때 종교를 많이 따진다고 한다.
지사 설립을 위해 시애틀을 찾은 LA지사 그레이스 권 커플매니저는 “미주 한인들은 신상 공개를 꺼리는데다 부모가 회원가입을 시키는 경우가 많아 실제 30% 정도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결혼을 하면서도 그냥 선을 봐서 결혼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웨디안은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해 비공개와 온라인(www.wedian.co.kr)에서 본인이 직접 상대를 고를 수 있는 공개 매칭시스템을 둘 다 갖추고 있다.
권 커플매니저는 “미주 회원 중에는 하버드 등 최고 명문을 나오거나 의사 등 전문직종에 있는 사람도 많고, 재혼을 원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며 “이번 지사 설립을 통해 시애틀 한인이나 자녀들이 동부지역은 물론이고 한국 내 회원들과 결혼에 골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애틀지사 (253)571-8080, LA지사 (213_427-0007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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