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매년 많은 피해를 내는 허리케인 시즌은 6월1일부터 시작되어 11월30일까지 계속된다.
이에 따라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되기 바로 전인 5월 마지막주를 `허리케인 대비주간’으로 정하고 주정부와 지방정부들이 허리케인에 대비한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마이애미에 본부를 둔 국립 허리케인센터는 28일 올해 첫 열대성 저기압이 대서양 중부해상에서 발생했다고 예보하고, 현재 풍속이 시간당 35마일인 이 저기압이 북동부로 향하는 가운데 수일내로 열대성 폭풍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스 전문 케이블 채널인 CNN은 28일 허리케인에 대비한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특집 리포트를 하기도 했고, 미 전역의 적십자사도 허리케인 발생시 행동 요령도 각종 대비책을 웹 사이트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허리케인 대비주간에는 특히 상점에서 발전기, 라디오, 플래시, 건전지, 방수외투 등에 대해 판매세를 면세해 주고 있다.
한 예로 해마다 많은 허리케인 피해를 당하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경우 주말인 27-28일을 연례 허리케인 용품 면세 기간으로 정해 휴대용 발전기, 건전지, 라디오, 충전기 등에 대해 1천500달러까지 판매세를 면세해 주기로 했다.
허리케인 피해를 많이 당한 경험이 있는 멕시코만 지역 주민들의 경우 허리케인이 육지에 상륙할 경우 1차적으로 정전으로 인해 암흑세계가 됨에 따라 발전기, 양초, 숯, 프로판가스 등을 중점 구입하고 있다.
루이지애나 주정부 당국는 27일 알렉산드리아의 루이지애나 주립대 인근에 있는 대형 대피소에 쌓아놓은 야영침대와 간이의자 등을 점검하며 긴급 사태 발생시에 대비한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23만평방피트의 이 대피소는 허리케인 발생시 자체 교통수단이 없는 주민들과 건강상태가 안좋아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위한 것으로 1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작년에 허리케인 아이크로 인해 많은 피해를 당했던 멕시코만 지역의 도시들도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상태.
플로리다주는 28일부터 주 전역에서 허리케인 발생시 대피계획과 작전상황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특히 주내 67개 카운티의 비상사태 대비팀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6월3일까지 5일간에 걸쳐 허리케인 대비 훈련을 전개할 예정이다.
체로키 카운티의 경우 330만달러의 재난구호기금을 지역별로 배분해 복구작업을 계속하도록 한데 이어 추가로 지원될 연방정부 지원금을 향후 발생할 허리케인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에 사용할 방침이다.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허리케인 예측센터는 올해 6개의 허리케인을 포함해 모두 12개 정도의 이름이 명명된 폭풍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허리케인이 작년에 비해 적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올해 발생할 허리케인 6개중 2개는 시속 111마일 이상의 풍속을 지닌 메이저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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