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국일보가 미주 한인들과 함께 40년을 뛰어오는 동안 그 울타리를 훌쩍 넘어 주류사회로 나아간 사람들이 있다. 한국의 뿌리를 딛고 글로벌 미국을 움직여갈 자랑스러운 젊은이들. 1세, 1.5세, 2세, 혼혈한국계, 입양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졌지만 미국의 정치, 경제, 예술, 패션 등 각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40인을 모아보았다. <편집자 주>
# 문화예술·디자인 ‘세계가 주목’
# 클래식 최고권위 ‘피셔 상’수상
리처드 용재 오닐 (31·비올라 연주자)
비올리스트로는 사상 최초로 줄리아드 음악대학원의 전액 장학 프로그램인 ‘아티스트 디플로마’에 입학한 수재. 2000년 LA필과 협연으로 데뷔했으며 2006년 미국 클래식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에버리 피셔 상’을 수상했다. 2007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젊은 한국계 연주자들과 체임버 앙상블 ‘디토’를 결성해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미서부에서 가장 유명한 실내악단 ‘카메라타 퍼시피카’의 수석 비올리스트로 활동하는 한편 UCLA 음대 교수로도 활약 중이다.
# 뉴욕필 지휘자 “차세대 음악가”
조이스 양 (22·피아니스트)
13세 때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2006년 ‘피아노 올림픽’으로 불리는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 은메달과 최우수 챔버 연주상, 최우수 신곡 연주상을 수상한 신예로, 로린 마젤 뉴욕필 상임지휘자가 차세대 음악계 리더라며 격찬한 바 있다. 뉴욕필과 수차례 협연했으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시카고 심포니, 워싱턴 DC의 내셔널 심포니 등과 협연한 그는 오는 9월3일 할리웃보울 데뷔 공연을 갖는다.
# UC계열 대학의 첫 한인 총장
강성모 (63·UC 머세드 총장)
2007년 3월 미주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UC계열 대학의 수장이 돼 한인의 위상을 높였다. 미주 한인사회에서 귀감이 되는 인사에게 주는 2008년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을 수상했으며 지난달 열린 UC머세드의 첫 번째 졸업식에는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축사자로 참석하기도 했다.
# 세계적인 바이얼린 주자 주목
김지연 (39·바이얼리니스트)
새라 장, 미도리와 어깨를 겨루는 세계적인 바이얼린 주자로 클린턴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1983년 ‘영 피플즈 콘서트’에서 주빈 메타 지휘의 뉴욕필 협연으로 데뷔, 1990년 ‘에버리 피셔 상’을 수상했고 1994년 프랑스 ‘칸 클래식 음악상’의 ‘올해 최고의 데뷔 연주자’로 선정됐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미국 순회 공연을, NHK 심포니와 일본순회 공연을 가져 전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 ‘탤런트 쇼’ 미전역 행사로 키워
폴 김 (33·콜래보레이션 프로듀서/코미디언)
일명 PK로 알려진 언더그라운드 코미디언 폴 김은 한인 1.5세와 2세 젊은이들이 끼와 재능을 펼쳐 보일 수 있도록 탤런트 쇼인 콜래보레이션(Kollaboration)을 1999년 창안, 미전국은 물론 캐나다에서까지 열리는 행사로 발전시켰다. PK는 LA를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 진출을 꿈꾸는 영어권 한인들에게 장을 만들어 준 동시에, 한인 젊은이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 보스턴 심포니 첫 여성 부지휘자
성시연 (34·지휘자)
보스턴 심포니의 부지휘자로, 지난 2월 독일지휘자 대회에서 2위에 입상했다.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취리히 음대를 거쳐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피아노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2001년 전공을 지휘로 바꾼 뒤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와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음악원에서 지휘자 수업을 받았다.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대회에서 우승했고 2007년 보스턴 심포니의 137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부지휘자로 선정됐다.
# 프로즌 요거트의 참 맛 ‘열풍’
영 리(45), 황혜경(36·핑크베리 창업자)
미국에 프로즌 요거트 비즈니스의 바람을 몰고 온 선두주자 핑크베리의 컨셉을 만들어낸 인물들이다. 황혜경씨는 USC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식당운영 경험을 쌓았고 핑크베리의 핵심인 프로즌 요거트의 맛을 만들어냈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영 리씨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으로 핑크베리를 오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냈다.
# IT업계 거두와 인터넷 TV쇼
조이스 김 (30·숨피 CEO/ 인터넷 TV쇼 진행/ 변호사)
15세 코넬대 조기입학, 하버드대서 한국 노동운동사로 석사, 콜럼비아 법대 출신의 IT 전문변호사로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다가 2006년 9월 영문으로 된 최대 한국 팝문화 커뮤니티 사이트인 ‘숨피’(www.soompi.com)의 CEO로 영입됐다. 2007년 7월부터 주간 인터넷 TV쇼 ‘기가옴’(GigaOM) 쇼에서 IT업계의 거두 옴 말릭과 함께 진행을 맡고 있다. 지난해 로펌을 떠나 숨피의 사업 확대에 주력, 월 방문객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올렸다.
# 워싱턴 DC 교육개혁으로 찬사
미셸 리 (39·워싱턴 DC 교육감)
40년 만에 비흑인으로는 첫 워싱턴 DC 교육감으로 임명되어 ‘교육개혁의 창조적 사상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관내 23개 학교 폐교와 교육위 직원 감원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그는 워싱턴 DC 내 1만1,500명의 공립학교 교직원과 10억달러의 운영예산, 23억달러 규모의 학교 현대화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다.
# 국제 미술계가 주목하는 작가
서도호 (47·설치미술가)
예일대 대학원 조소과를 나와 국제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 작가로 2000년 제49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 전시작가로 선정됐고, 미주한인사회 최대 미술후원재단인 카파(KAFA) 미술상의 수상자이기도 하다. 뉴욕의 휘트니미술관 분관과 현대미술관, 도쿄의 NTT ICC,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시애틀 미술관 등의 세계 주요 비엔날레 및 미술관에서의 전시들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작가로 인정 받아왔다. 곧 개막될 LA카운티 뮤지엄의 한국현대작가 12인전에도 참여한다.
# 비리그의 첫 아시안 총장
용 (49·다트머스대학 총장)
동부 명문 8개 사립대를 가리키는 아이비리그의 다트머스 대학 차기 총장에 선출됐다.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계 최초의 아이비리그 총장이다. 김 내정자는 한국에서 태어나 아이오와에서 자랐으며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을 역임했다. 그는 7월1일부터 다트머스 대학을 이끌게 된다.
# 각종 상 휩쓴 ‘천재 첼리스트’
장한나 (27·첼리스트)
11세 때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으며 최연소인 12세에 데뷔 앨범을 발매해 ‘올해의 젊은 연주자 상’을 받는 등 ‘첼로 신동’ ‘천재 첼리스트’로서 명성을 떨쳤다. 베를린 필, 뉴욕 필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수준 높은 연주를 들려주고 있으며 2003년 발표한 프로코피에프 음반이 그라모폰, 칸, 에코 클래식 음반상을 휩쓰는 등 내놓은 음반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
# 학계·비즈니스·스포츠서도 두각
# 브로드웨이 진출한 코미디언
마거릿 조 (스탠드업 코미디언)
1994년 ABC 시트콤 ‘올 아메리칸 걸’(All American Girl)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후 ‘한인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한인 최초, 최고의 스탠드업 코미디언. TV와 영화는 물론 브로드웨이 연극에도 진출했으며 한인 최초로 토크쇼 진행자로 발탁됐다. 현재 VH1 채널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리얼리티쇼 ‘더 조 쇼’(The Cho Show)에 출연 중이다.
# 뉴욕의 뉴 뮤지엄 큐레이터
주은지 (40·큐레이터)
뉴욕의 뉴 뮤지엄(New Museum of Contemporary Art) 큐레이터로, 개막된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커미셔너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UC 버클리에서 인종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카네기 인터내셔널의 자문 큐레이터 운영위원, 아트 저널(Art AsiaPacific, Afterall)의 편집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2006년 월터 홉스 상(Walter Hopps Award) 큐레이터 부문을 수상했다.
# 보그지 선정 유망 디자이너에
두리 정 (35·패션 디자이너)
2004년 패션디자이너협회(CFDA)와 보그지 선정 유망 디자이너 10인에 뽑혔고, 2005년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2006년 패션부문 유망주’로 이름을 올린 패션 디자이너. 뉴욕 파슨스 스쿨을 졸업하고 제프리 빈 밑에서 6년간 일하다 2001년 자신의 브랜드 두리(Doo.ri)로 독립,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세컨드 브랜드 ‘언더라인’(under.ligne)을 런칭했다.
# 프리미엄 데님의 선두주자
피터 김 (38·‘허드슨 진’대표)
전 세계 프리미엄 데님 시장에서 인기 브랜드
로 자리 잡은 ‘허드슨 진’의 대표. USC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한 뒤 1994년 의류업계에 입문했다. 고급 청바지 사업에 매진, 현재 연 매출 3,000만 달러의 업체로 성장시켰다.
# ‘그레이 아나토미’로 스타덤
샌드라 오 (영화배우)
아시안 배우로는 가장 인기 있고 주목 받는 할리웃 스타로, ABC-TV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에 레지던트 크리스티나로 출연, 미국배우조합(SAG) 여우조연상과 앙상블 연기상,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영화 ‘사이드웨이즈’(Sideways)의 감독 알렉산더 페인과 결혼했다가 이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LACC 이사회 이사에 당선
티나 박 (33·LA 커뮤니티칼리지 이사)
지난달 실시된 가주 특별선거에서 한인으로는 최초이자 최연소의 나이로 LA 커뮤니티 칼리지 이사회 이사에 당선됐다. 뉴욕 증권거래소 출신으로 가주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는 7월1일부터 4년의 임기로 매년 10억달러가 넘는 커뮤니티 칼리지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 영화‘스타트렉’으로 뜬 샛별
잔 조 (영화배우)
영화 ‘스타트렉: 더 비기닝’(Star Trek: The Beginning)에서 일등 항해사 히카루 술루 역을 맡아 자신만의 존재감을 굳힌 할리웃 스타. UC버클리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영화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2004년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매력적인 50인의 남성 중 한 사람에 뽑혔다.
# 주 하원의원 입성 첫 한인여성
메리 정 하야시 (43·가주 하원의원)
한인여성으론 처음으로 미국 본토 주 하원의원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룬 인물. 2008년 11월 미 대선과 함께 실시된 가주 제18지구(샌프란시스코 인근) 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 77%의 압도적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코리안 아메리칸 데이 결의안’이 올해 초 주 의회에서 채택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 인테리어 쇼 진행자로 인기
가희 리 (인테리어 디자이너)
홈 앤 가든의 최신 트렌드와 팁을 제공하는 HGTV 인기 시리즈 ‘디자인 온 어 다임’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쇼 호스트 겸 인테리어 디자이너. 지난해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944 건축디자인 이슈가 선정한 ‘락 스타 디자이너 5인’에 뽑혔다. 홈 디자인 및 매뉴팩처링을 하는 하이-엔드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가희 리 라이프스타일’(Kahi Lee Lifestyle)을 운영하고 있다.
# 베스트셀러 핸드백 디자인
조이 그레이슨 (40·핸드백 디자이너)
3년 전까지 마크 제이콥스 핸드백 라인의 수석 디자이너로서 전 세계 패션 피플들을 열광시켰던 ‘스텔라 백’ ‘소피아 백’ ‘조 백’ 등과 같은 베스트셀러들이 모두 그녀의 손끝에서 디자인됐다. 입양아 출신으로 FIT 패션 스쿨에서 머천다이징을 전공한 뒤 2002년 마크 제이콥스에 특채되며 패션계에 입문했다. 2006년에 독립, ‘그레이슨’ 백을 런칭했고, 런칭과 동시에 색스 핍스와 니먼 마커스에 바로 입점하면서 할리웃 스타들과 패션리더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 떠오르는 남성 패션 디자이너
리처드 채 (35·패션 디자이너)
필립 림, 타쿤 등 최근 떠오르는 30대 아시안 남성 패션 디자이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뉴욕 파슨스 스쿨을 졸업한 뒤 알마니 익스체인지, 도나 카란 등 유명 패션 브랜드에서 활동하다 마크 제이콥스의 수석 디자이너로 일할 만큼 실력을 쌓아왔다. 2005년 자신의 이름을 건 리처드 채를 런칭, 1년만에 2006년 패션지 WWD가 선정한 차세대 패션디자이너 탑 5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발돋움하고 있다.
# 보스턴 시장에 당찬 도전장
샘 윤 (37·보스턴 시의회 의장)
미 동부의 전통적 대도시인 보스턴의 시의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앞으로 주류사회 정계에서 큰 활약이 기대되는 차세대 주자이다.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 케네디 스쿨을 졸업하고 2005년 11월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보스턴 시의원에 당선돼 현재 재선 의원이며 보스턴 시장직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 패션계 최고의 모자 디자이너
유지니아 김 (34·모자 디자이너)
미국 패션계 최고의 모자 디자이너로 2004년 패션디자이너협회(CFDA)가 주최한 액세서리 디자인 부문 페리 엘리스상을 수상했다. 파슨스 패션 스쿨 졸업 후 2004년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작은 모자가게를 열었는데 제니퍼 로페즈, 카메론 디아즈,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이 그녀의 ‘광팬’이 되면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유지니아 김’(Eugenia Kim)을 런칭했다. 모자 스타일링 팁을 담은 책 ‘새터데이 나잇 햇’(Saturday Night Hat)의 저자.
# 언론계서 각광받는 한국계 앵커
소피아 최 (42·라스베가스 KVBC-TV 앵커)
주류 언론계의 샛별로 각광받고 있는 한국계 앵커. LA지역 KCBS-TV(채널 2) 모닝쇼 호스트로 남가주 한인들에게 이름을 알렸고 CNN 헤드라인 뉴스 앵커를 거쳐 현재 라스베가스 지역 KVBC-TV 오후 뉴스 공동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 온라인의 성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13세 소년으로 가장해 취재한 ‘더티 다운로딩’ 리포트로 에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 정계 진출 활발 ‘한인의 힘’과시
# 타이거 우즈 이을 차세대 황제
앤소니 김 (23·프로골퍼)
LA 출신으로 지난 2006년 프로로 전향, 지난해 PGA투어에서 2승(와코비아챔피언십·AT&T 내셔널)을 따냈고 같은 해 라이더컵에서 미국 대표로 출전, 인상적인 활약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크지 않은 체격(5피트10인치, 160파운드)에서 뿜어 나오는 호쾌한 장타와 정교한 숏게임으로 PGA 투어에서 타이거 우즈를 이를 차세대 황제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 다문화 목회로 초고속 성장
데이브 기븐스 (47·뉴 송 커뮤니티 처치 담임목사)
한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를 둔 목회자로 1994년 어바인에 다민족교회인 ‘뉴 송 처치’를 세워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 중 하나로 이끌고 있다. 뉴 송 처치는 아시안과 백인, 라티노, 흑인 등이 함께 섬기는 공동체로 다문화시대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제3의 문화’를 표방하며 세계 여러 곳에 9개 지교회를 개척하는 등 차세대 사역의 비전을 구체화시켜 나가고 있다.
# 일식당 체인 ‘옥토퍼스’창업자
장재혁 (38·일식당 체인 ‘옥토퍼스’ 대표)
LA 유흥과 문화의 중심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다운타운 LA 라이브 인근에 최근 8번째 ‘옥토퍼스’를 개업했다. 장씨는 사업에 실패해 빈털터리로 일식당을 시작한지 6년 만에 퓨전 일식당을 7개나 개업, 주류사회에서도 화제가 된 인물. 칼폴리 포모나 대학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옥토퍼스’를 주류사회에서 주목받는 일식당 체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 럭서리 패션브랜드 최고경영자에
박정은 (47·‘토마스 와일드’ 운영책임자)
서른 살의 늦은 나이에 혈혈단신 미국 패션업계에 첫 발을 디딘 후 불과 10여년 만에 정상에 선 입지전적인 인물. 영어도 못하고 실무경험도 없는 전형적인 ‘이민 1세’였지만 FIDM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며 짧은 시간에 주류 패션업계 럭서리 브랜드인 ‘토마스 와일드’ 최고경영자의 위치에 올랐다.
# 한미민주당협회 출범의 주역
브래드 이 (45·한미민주당협회 회장)
LA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지난달 30일 버지니아주에서 출범한 한미민주당협회 총연합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한인 정치인들이 주류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한인들을 비롯한 소수계 정치력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핌코’ 투자 전문가로 명성
서호준 (32·투자전문가)
세계 최대의 채권펀드 매니지먼트 회사인 ‘핌코’(Pimco)의 시니어 애널리스트이자 투자 전문가로 활약 중인 1.5세. 뉴욕 대학에서 MBA를 공부했으며, 월스트릿의 다양한 금융기관에서 체계적인 경험을 쌓았다. 주식시장 침체기에도 아랑곳없이 승승장구한 굴지기업 핌코의 유일한 한인 연구원으로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고 있으며, 증권시장과 투자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 창업~인테리어 토털 매니지먼트
제이 황 (33·JH 디자인그룹 CEO)
브랜드 창업에서부터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토털 매니지먼트를 제공하는 JH 디자인 그룹의 수장이다. 뉴욕에서 ‘레미디’ 등의 유명 식당 등 수십개 요식업체를 창업했으며, 2007년 튤리스 커피를 앞세워 UC 버클리에 스타벅스를 꺾고 캠퍼스 내 커피판매 영업권을 따냈다. 요거트와 커피 전문점인 ‘체리 온 탑’ ‘투티 프루티’(Tutti Frutti), ‘더 퍼피 스토어’ 등 정확한 타겟 고객 분석 및 적합한 경영으로 ‘대박’ 신화를 이뤄왔다.
# GM의 스포츠카 디자이너 활약
이상엽 (37·스포츠카 디자이너)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한 ‘범블비’로 유명한 2010년형 셰비 카메로의 외관 디자인을 담당한 주인공.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패사디나 아트센터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아트센터 졸업과 동시에 스포츠카의 대명사 페라리의 디자인 회사로 유명한 피닌파니나, 포셰 등 최고의 자동차 회사들을 거쳐 1999년 GM에 입사했다. 그 후 10여년간 셰비, 콜벳 등 GM 스포츠카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2004년부터 카메로 디자인팀에 참여, 카마로의 외관을 책임졌다.
# 명품 청바지 AG 디자인 담당
샘 구 (30·‘구스 매뉴팩처링’ 디자인 팀장)
명품 프리미엄 진 AG 청바지를 생산하는 ‘구스 매뉴팩처링’의 창업주 구우율 회장의 장남으로 UC어바인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바로 ‘구스 매뉴팩처링’에 입사, 봉제팀 등 회사 업무를 섭렵했으며 현재 디자인 팀장을 맡고 있다. 구씨는 앞으로 구 회장의 뒤를 이어 회사 운영을 책임지게 될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 서부 4개 법원 총괄하는 법원장
마크 김 (47·LA카운티 서부지역 법원장)
2006년 8월 LA카운티 서부지역 법원장에 임명됐다. 법원장은 판사들에게 케이스를 배정하는 일 외에도 모든 행정업무를 책임지는 중책으로, 김 법원장은 롱비치와 카탈리나, 샌피드로 등 4개 법원의 행정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코넬대 법대를 졸업하고 LA카운티 검찰 소속 검사로 8년간 근무하다 1998년 피트 윌슨 전 가주지사에 의해 한인으로는 처음 판사에 임명됐다.
# ‘학생 영화인상’수상 기대주
정귀범 (34·영화인)
영화학도이자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학생 영화인상’의 ‘대안’ 부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모션 픽처 아트 앤 사이언스 재단’이 영화 유망주를 격려하기 위해 영화학도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유명하다. 정씨는 동의대 컴퓨터 공학과 출신으로 뉴욕 비주얼 아트 스쿨에서 컴퓨터 예술을 전공했다.
# 슈워제네거 주지사 보좌관 활약
알렉스 김 (36·슈워제네거 가주지사 보좌관)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주지사가 한인으로는 최초로 발탁한 보좌관이다. 주 정부와 한인 등 로컬 커뮤니티와의 관계구축 및 지원으로 한인 커뮤니티와 주정부와의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제임스 한 전 LA시장이 검사장 시절 인턴으로 근무한 것이 인연이 돼 LA시장 보좌관으로 발탁되면서 주류사회 정계에 진출했다.
# 프리미엄 진 ‘라구나비치’대표
스티브 김 (40·‘라구나비치’ 진 대표)
브리트니 스피어스, 스눕 독 등 세계적인 스타와 배용준, 소지섭 등 한국 연예인들까지 즐겨 입는 프리미엄 진 ‘라구나비치’의 대표. 독특한 디자인으로 차세대 하이엔드 청바지 시장을 주도할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는 김 대표는 라구나비치를 트루 릴리전, 에드 하디, 락앤리퍼블릭 등 세계 정상급의 브랜드로 만드는 꿈을 키우고 있다.
# LA시 검찰의 한인 최고위직
제리 백 (44·LA시 검찰 부장검사)
3년 전 LA시 검찰 ‘신분도용 및 사기전담반’을 창설, 현재 최고 책임자로 활동 중이다. 경력 16년차로 현역 한인 시검사 가운데 최고참이자 가장 먼저 ‘수퍼바이저’(부서장)로 승진하는 등 시 검찰 내 한인 검사의 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다. 6세 때인 1971년 미시간주로 이민, 미시간대와 오하이오주 애크론 법대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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