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셰리프국 포럼, 샌개브리엘 밸리 중국갱 등서 활동
지난 7일 LA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M2 가라오케’ 총격 살인사건의 용의자 한인 루이스 이씨가 중국계 갱 ‘포시스’(Four Seas)의 갱 단원으로 밝혀지는 등 중국계나 필리핀계 아시안 갱단에 가담해 범죄를 저지르는 한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9일 몬트레이팍 본부에서 2007년부터 시작된 갱범죄 해결 프로젝트의 성과를 알리는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 참석한 아시안 갱 수사팀 스티브 김 사전트는 “한인 자체 갱단의 세력은 감소하고 있지만 샌개브리엘 밸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중국계와 필리핀계 아시안 갱단에 가담하는 한인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계 갱 ‘차이나타운 보이즈’에 소속된 한인 갱이 LA 동부에서 흉기로 업소 주인을 찌르는 사건의 주범으로 가담해 체포됐으며 올해 초 부에나팍 지역에서는 필리핀 갱단에 소속된 한인이 경찰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아시안 갱 수사팀은 지난 2002년 해체됐다가 셰리프국이 갱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아시안 갱단을 전담하기 위해 지난해 다시 구성됐다.
김 사전트는 “아시안 갱들은 지역 중심으로 구성된 흑인 갱이나 라티노 갱과 달리 LA카운티 전역에 퍼져 있으며 마리화나 재배와 마약 거래가 주된 활동”이라며 “갱 활동 아시안들은 대부분 14~30세이며 1.5세 한인 학생들 가운데 이민생활의 변화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다가 갱에 가담하는 경우도 다수”라고 지적했다.
리 바카 셰리프국장은 “갱범죄 예방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지난 2년 동안 범죄 발생이 15%가량 감소했다”며 “경관들이 직접 운영하는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통해 갱활동을 방지하고 문제지역의 이동 경찰서, 갱범죄 일일 통계 분석 시스템, 지역별 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갱범죄 해결 프로젝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신 기자>
LA셰리프국 리 바카 국장이 9일 갱범죄 해결 프로젝트 포럼에서 범죄율 감소 추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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