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후계자 작업으로
뉴욕타임스 정보부족 지적
일본인 요리사 증언에 의존
뉴욕타임스는 15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운의 개인정보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정보통들은 지난 2001년까지 13년간 김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활약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58)씨의 기억의 조각들과 사진 한 장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파악하는 정보는 김정운이 20대 중반이고 중간 정도의 키에 과체중이며 고혈압 경향이 있고, 그의 아버지와 유사한 기질의 소유자라는 정도다.
정보 요원들은 자신들이 북한 내 정보원으로부터 얻은 2차적 정보에 기초해 추측 이상은 하지 못하고 있으며 독립적인 검증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심지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정운이 1983년생인지, 1984년생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뉘고 있고 그가 스위스 학교에 재학했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후지모토의 저서와 그가 인터뷰 등에서 발췌한 김정운과의 일화도 몇 토막 소개했다.
2003년에 쓴 책에서 후지모토는 당시 7살이었던 김정운과의 첫 만남에 대해 “김 위원장의 측근들이 `왕자’라고 불렀던 군복을 입은 정운과 처음 악수할 때 그는 심술궂은 표정으로 내 손을 꽉 쥐었다”며 “그의 표정은 `이 사람은 비열한 일본인’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또 자신과 함께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던 김정운(당시 18세)이 창밖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여기서 농구를 하고 승마와 제트스키를 즐기며 재미있게 지내지만 평균적인 주민의 삶은 어떨까”라는 말을 한 적도 있다고 후지모토는 회상했다.
이러한 정보의 부족은 갑작스런 김 위원장의 와병으로 인해 과거 김일성 주석이 아들에게 했던 후계 교육을 할 여유가 없이 빠르게 후계 작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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