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커플은 버락ㆍ미셸 오바마 대통령 부부만이 아니다.
15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인터넷판은 미국 행정부를 주름잡는 15쌍의 ‘파워 커플’을 선정했다.
이들 가운데는 대선 운동을 통해 인연을 맺었거나 젊은 나이에 주요직에 앉은 경우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권력에 걸맞게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고 본래의 성을 지키고 있는 여성들도 많아 주목된다.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의 선거운동 자문으로 일하다 국무부에서 힐러리 클린턴 장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리에 오른 제임스 스타인버그(56) 부장관의 부인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의 환경.에너지 정책 담당관인 시어 애보트(53)다.
워싱턴에서 가장 의사소통이 잘 되는 부부는 세라 파인버그(31)ㆍ댄 파이퍼(33) 부부일 확률이 높다. 파인버그는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의 대변인이며, 파이퍼는 백악관 커뮤니케이션국 부국장이다.
최고의 두뇌형 부부로는 커트 캠벨(51)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와 라엘 브레이너드(47)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지명자가 꼽힌다. 이들은 하버드,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출신으로서 각각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와 브루킹스 연구소를 거친 학구파다.
한편 국방계의 최고 거물 커플은 미셸 플러노이(48)ㆍW. 스콧 굴드(51) 부부다. 여성 국방정책 차관인 플러노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 전쟁 계획에 관여하고 있으며, 굴드는 해군 대령 출신의 보훈담당 차관이다.
육군 소령 출신의 제인 홀 루트(52) 국토안보부 차관과 중장인 남편 더글러스 루트(62)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 담당 부보좌관은 또 다른 군사통 부부이다.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라인으로는 안토니 블링컨(47)ㆍ에반 라이언(38) 부부와 토머스 도닐런(53), 캐시 러셀(48) 부부가 있다. 블링컨과 라이언은 각각 바이든 부통령의 국가안보 보좌관, 정부 간 문제 보좌관이다. 백악관 국가안보부 보좌관인 도닐런과 바이든 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의 비서실장인 러셀은 1998년부터 바이든 부통령 밑에서 일했다.
‘젊은 피’ 부부로는 젠 오멀리 딜런(32)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사무총장과 패트릭 딜런(31) 백악관 정치담당 부국장 부부가 대표적이다. 부통령의 홍보 일꾼인 피트 셀프리지(38)와 게리 라크 상무장관의 대변인인 퍼리타 샤(31)도 젊다.
이 밖에 백악관 홍보국장인 아니타 던(51)과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적 일을 대변하는 밥 바우어(57) 변호사, 캘리포니아 최고의 재정 컨설턴트 출신으로서 대선에서 수천만달러를 모금한 부부로 유명한 제레미 버나드(44) 국립인문학기금(NEH) 연락담당과 루퍼스 기퍼드(34)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재정국장 등도 ‘파워 커플’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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