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캘리포니아 주 경제는 재정 적자 등으로 당분간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앤더슨경제연구소는 16일 발표한 1분기 경기전망보고서에서 캘리포니아 주의 실업률이 올 연말 12.1%에 달하고 내년 말까지도 한자릿수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학자 제리 니켈스버그는 보고서에서 캘리포니아는 2009년 내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연말까지 경제 성장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캘리포니아는 특히 주 예산 축소와 주택 및 비주거용 건축시장의 침체로 고전하고 있다. 건축업 일자리는 지난해 12% 감소했고, 올해는 1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 2009-10 회계연도 주 예산이 대폭 축소돼 헬스케어와 교육 부문의 각종 프로그램이 줄거나 없어져 지금까지 없었던 대량 실직사태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캘리포니아 루터런대(CLU) 경제연구소의 빌 왓킨스 소장은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 경제는 미국 전체 경제보다 훨씬 더 취약하며 조만간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내년 하반기까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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