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강타자였던 새미 소사(40)가 2003년 금지약물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테스트 결과를 아는 변호사들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2007년 시즌 이후 뛰지 않는 소사는 통산 홈런 609개로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에서 역대 6위에 올라 있다.
소사는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임으로써 마크 맥과이어, 로저 클레멘스, 배리 본즈, 알렉스 로드리게스, 매니 라미레스, 라파엘 팔메이로에 이어 약물을 복용한 스타 선수 명단에 오르게 됐다.
소사는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받아는 왔지만, 지금까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이 공개되지는 않았었다.
소사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2003년 약물검사는 메이저리그가 처음 실시한 테스트로, 선수노조와의 합의에 따라 그 결과는 익명을 유지하도록 돼 있다.
소사는 금지약물 양성반응에 따라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받았던 소사는 2005년 의회 청문회에서 자신은 금지약물을 스스로는 물론 다른 사람에 의해서도 투약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었기 때문이다.
소사는 또 2013년이면 자격이 부여되는 미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 가입에도 금지약물 복용 문제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소사는 1998년 시카고 컵스에서 뛸 때 한 시즌 최다홈런을 놓고 맥과이어와 치열한 홈런 경쟁을 벌이며 더욱 유명해졌고 프로야구에 대한 미국민의 관심을 높이는데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사는 결국 1998년 시즌에 70개의 홈런을 기록한 맥과이어보다 4개 적은 66개를 기록했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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