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11 테러 현장에서 생존자 구조를 위해 투입됐던 구조견이 한국 황우석 박사 연구팀에 의해 복제견으로 재탄생해 LA에 있는 주인의 품으로 돌아왔다.
수암생명공학연구원(소장 황우석)과 바이오기업인 ‘바이오아트’(대표 루 호손)는 17일 베벌리힐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11의 영웅 구조견 ‘트래커’의 복제에 성공했다”며 “이제 복제동물의 상업용 시대와 인간의 질병 퇴치를 위한 생명연장 기술 개발 시대가 다가왔다”고 밝혔다.
트래커의 주인인 은퇴경찰 제임스 시밍턴에게 이날 돌아간 복제견은 셰퍼드 품종의 총 5마리. 시밍턴은 9.11 당시 트래커와 함께 사고 현장에서 생존자 수색을 담당했다.
은퇴 후 7년이 지난 지난해 시밍턴은 우연히 바이오아트사에서 주최한 공모전을 접한 뒤 응모해 자신의 트래커를 무료로 복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시밍턴은 “황우석팀에 매우 감사한다”며 “지난 4월 트래커는 16세로 죽었지만 이제 5마리의 복제견들에게 인명구조 훈련을 시켜 트래커의 뒤를 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문위원으로 복제견 연구에 참가했던 현상환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교수는 “복제견들은 트래커의 유아기 행동은 물론 감정까지도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는 인간에게 발생하는 각종 질환을 동물에 옮겨 이를 퇴치하는 질환모델 연구 기술에 박차를 가해 인류 생명연장 사업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차효인(왼쪽부터) 상임이사, 박선우 연구원, 현상환 자문위원이 복제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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