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건강관리 비결과 식단구성에 미국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 인터넷매체 폴리티코가 17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식단에서 칼로리 수치를 줄이는 데 기여하거나 흡연 금지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했던 관계자들을 보건당국에 등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정책으로 실현하고 있다.
퍼스트 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영부인도 백악관에 채소 텃밭을 가꾸면서 건강한 식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에디 게이먼 코한이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오바마 푸도라머(Obama Foodorama)’에는 대통령의 식단에 대한 관심들로 채워져 있다.
코한은 사람들은 살이 찌지 않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식사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다이어트 협회 캐서린 톨매지 대변인은 대통령 일가의 식단에 대해 들은 것은 햄버거를 즐긴다는 것 정도라며 미국인들은 대통령 일가의 식단에 대해 더 많이 알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톨매지 대변인은 대통령 일가는 자신들이 다른 모든 사람과 같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햄버거 가게에 가지만 다른 모든 사람들은 과체중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의 이런 지적은 과장된 것이 아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3분의2가 과체중이나 비만 상태에 있다.
이처럼 오바마 대통령의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통령 일가의 다이어트 비법은 균형된 생활습관에 있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실례로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그다지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도 즐겨먹고 두 딸의 식사습관에 대해서도 크게 간섭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일과를 시작하기 전인 이른 아침 시간에 농구 등 운동을 하고 텃밭을 가꾸는 등의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 일가의 건강 유지법에 대해 관심이 높지만 정치적인 측면에서 미국인의 허리선(건강관리)에 대한 정부 개입과 모범을 보여 동기를 부여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일반인과 지나치게 다른 식습관을 보여줄 경우 음식 기호에 대한 불쾌한 침해로 비쳐져 역효과를 볼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또 정부가 몸무게 관리 등과 관련해 국민이 정부에 의존토록 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자유센터(CCF)의 분석가인 저스틴 윌슨은 흡연 금지 정책 등을 추진했던 인물들을 보건 당국에 등용한 것은 비만이 정부의 문제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비만퇴치운동의 창립자인 메이머 로스는 국민은 오바마 대통령을 건강 완벽주의자로 인식하지는 않는다며 대통령은 식도락가가 아닌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비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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