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 사관학교에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가계사정이 어려워진데다 이라크 전에서 미군 희생자가 감소하고 사관학교들도 지원자 모집 활동에 적극 나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8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지원자가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애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이다. 1,240명을 뽑을 것으로 예상되는 해사 지원자 수는 1만5,342명에 달해 작년보다 40%나 늘어나면서 198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320명 가량을 뽑을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의 경우 지원자가 1만1,106명으로 작년보다 9.6% 늘어났고, 약 1,350명을 선발할 콜로라도스프링스의 공군사관학교 지원자도 9,890명으로 10% 가까이 증가했다.
사관학교는 등록금이나 기숙사비 등을 모두 학교가 제공하는데다 1년에 수천달러의 수당도 학생들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부모들이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것에 비교해 경제적 부담이 없다.
또 사관학교들이 최근 지원자 모집에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인 것과 함께 이라크에서 희생자가 줄고 있는 점도 부모들이 사관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걱정을 덜어줌으로써 지원자를 늘어나게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육사의 경우 지난해 LA 등 대도시 주요 공항의 광고판을 사들여 홍보에 나섰고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에게 편지와 이메일로 접촉을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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