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회 “예산 절감위해 한시 폐지” 에 교육당국 반발
캘리포니아주 내 고교 졸업반 학생들에게 의무화돼 있는 고교 졸업시험(CAHSEE)을 한시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주의회와 교육계에서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주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교육예산 부족을 이유로 고교 졸업시험 시행을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민주당 측은 고교 졸업시험을 중단할 경우 시험에 통과하지 못한 학생들에 대한 추가 교육을 폐지하거나 축소 운영할 수 있어 연간 최소 1,000만달러의 주 예산지출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당장 2009~2010년 학기부터 졸업시험 시행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교 졸업시험을 시행하고 있는 주 교육당국은 글로벌 경쟁시대에 맞는 인력 배출을 위해서는 고교 졸업시험이 필수 불가결하다며 폐지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잭 오코넬 주 교육감은 “글로벌 경쟁시대 속에 생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능력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을 사회로 내몰 수는 없다”며 “이러한 능력을 가늠해 추가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 교육당국은 지난 1999년 통과된 법에 따라 고교생들이 졸업 전에 기본적인 수학과 영어 시험을 통과해야만 졸업을 허용하는 졸업시험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수학은 8·9학년에 치르도록 하고 10학년에서는 영어 독해와 작문 능력을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가주 내 고교 졸업생들의 졸업시험 통과 비율은 90.2%에 달했으나 아시안을 제외한 저소득층 및 소수계 커뮤니티 출신 학생들의 경우 이보다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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