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친목 도모… ABBA 공연 계기 나들이 집중
한여름 밤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할리웃 보울’이 한인들 사이에서 동문회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로 7회째 이어진 ‘한국일보 한인 음악대축제’로 인해 한인들과 더욱 가까워진 할리웃 보울이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기며 동문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데 최적의 장소로 꼽히면서 이곳에서 모임 행사를 하는 동문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는 특히 70년대 전설적인 그룹 ‘아바’(ABBA)의 공연이 오는 27일 열리는 가운데 ‘서울여대 남가주동문회’가 여름 행사를 오는 27일 할리웃 보울에서 열기로 했고, 서강대학교 남가주동문회는 소모임인 ‘윌셔 서강모임’이 중심이 돼 아바 공연이 열리는 이날 할리웃 보울에 모여 아스라한 옛 추억을 함께 나누기로 했다.
또 할리웃 보울에서 9년째 ‘동문 가족의 밤’ 행사를 열고 있는 서울대 남가주 총동창회도 해마다 참석자가 늘어 할리웃 보울 나들이가 이제 전체 동문회의 큰 행사로 자리 잡았다. 300여명이 모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는 다음달 11일 할리웃 보울에서 300여명의 동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저녁식사와 공연을 함께 하고 불꽃놀이를 즐길 예정이다.
서울여대 동문회 고희선 회장은 “지난 몇 년간 여름마다 낭만적인 동문회 행사로 할리웃 보울 모임을 가져왔다”며 “그룹 ‘아바’는 많은 동문들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어 뜻 깊은 여름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할리웃 보울에서 동문 모임을 갖는 ‘윌셔 서강모임’ 임진독 회장도 “‘아바’를 그리워하는 70년대 학번 동문들이 많아 준비한 티켓이 벌써 동이 날 지경”이라고 즐거워했다.
서울대 남가주 동문회의 제영혜 회장은 “할리웃 보울은 남가주 특유의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음식을 즐기며 한여름 밤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라며 “참여하는 동문들이 편하게 음악을 즐기고 교분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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