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관리·학원비
맞벌이 부부들 부담 2배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박모씨(37)는 킨더가튼에 다니는 딸의 방학을 앞두고 마음이 무겁다.
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아이를 애프터스쿨 종일반으로 옮겨야 하는데 비용은 예전의 400달러에서 800달러로 비싸진 것.
게다가 지난달 월급까지 삭감돼 경제적 부담감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박씨는 “조금 더 저렴한 가격의 애프터스쿨을 알아보고 있다. 딸이 친구들과 헤어지고,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현실적인 면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여름방학 시즌이 개막되면서 자녀 관리문제로 한숨짓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은 애프터스쿨 비용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 가계 부담이 커져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픽- 이진구
역시 킨더가튼 자녀를 둔 김모(35)씨는 “애프터스쿨 비용이 400달러에서 560달러로 늘어났고 하루 종일 애프터 스쿨에만 의존할 수 없어 수영을 특별활동으로 선택하니 한 달에 300달러의 추가 지출이 발생했다”며 “여름방학 기간에 아이가 놀이동산도 가자고 조를 텐데 긴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부 한인 학부모들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한 끝에 자녀들의 한국행을 결정하기도 한다.
방학기간 추가로 들어가는 교육비로 아예 한국행 항공권을 끊어서 자녀들에게 ‘모국 체험’을 시켜주는 것.
자녀와 아내를 함께 한국으로 보내 ‘방학 기러기’를 자처하는 남편도 상당수다.
한인타운에서 자영업을 하는 최모(40)씨는 “아내와 함께 비즈니스를 운영해 왔는데 조금 더 고생할 각오를 하고 아내와 1학년 아들을 한국 외갓집에 보냈다”며 “외가가 시골이라 자연을 벗 삼아 읍내에서 미술과 태권도를 배우면 아이에게 보람 있는 방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LA 통합교육구(LAUSD) 산하 각급학교가 19일 수업을 마지막으로 내주부터 일제히 긴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LAUSD는 올해 재정부족으로 인해 대부분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서머스쿨을 취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마지막 수업을 마친 3가 초등학교(교장 수지 오) 학생들이 학기 수료증을 자랑하며 기대에 부푼 함성을 외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