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민개혁 논의 일정을 두 차례나 연기한 오바마 대통령이 여전히 구체적인 일정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어 이민개혁 논의가 늦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라틴계 지도자들과의 조찬기도 모임에 참석해 이민개혁에 대한 지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7일로 예정됐다 무기 연기된 백악관 이민개혁 고위당정회의 개시 일정 등 구체적인 이민개혁안 논의일정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전국 에스페란자 히스패닉 조찬모임’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1,200만명에 이르는 서류미비 이민자들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를 부여하는 내용을 포함, 포괄이민개혁안이 통과되어야 한다며 자신의 이민개혁안 지지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백만명에 이르는 불법이민자들의 신분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민자들이 세금을 납부하고 영어를 배워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정하고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자신의 이민개혁 지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조속한 헬스캐어 개혁안 마련을 촉구한 것과는 달리 이민개혁안에 대해서는 의회에 별다른 조치를 요구하지 않았고 논의 개시 일정도 제시하지 않았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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