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자들에게 ‘캐나다 드림’은 이제 꿈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학력과 경력을 인정받지 못한 새 이민자들이 저임금 직종으로 몰려 근근이 생계를 영위하는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도시.지역사회연구센터’의 조사에 참여했던 토론토대 패트리셔 랜도트, 요크대 루인 골드링 연구원은 「이민자 취업실태」연구보고서를 통해 이민자들이 빈손으로 시작해 성공하는 사례는 1960년와 70년대나 가능했던 신화로 지금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3년간 스페인어를 쓰는 남미 이민자, 영어를 구사하는 카리브해 출신 이민자 300명을 대상으로 직업안정도, 임금 등 세부 항목 등에 대해 인터뷰한 결과를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는 캐나다의 이민심사제도가 학력과 경력을 중시, 유능한 이민자들을 선발하고 있으나 새 이민자들은 대부분 국내인들이 꺼리는 저임금의 불안정한 직종을 떠맡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학력과 경력은 취업과정에서 전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영어를 구사하는 이민자는 상대적으로 나은 일자리에 진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2006년 온타리오주 노동자 가운데 40%가 저임금 직종에서 일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새 이민자들이었다고 밝혔다.
또 이민자들의 70% 이상은 비노조 직종, 파트타임 직장에서 일했다. 60%는 고용주와 모호한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었고 3분의 1 가량은 임금을 현금으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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