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센타 밸리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한 제니퍼 이양이 졸업식장에서 아버지 이건상(오른쪽)씨와 어머니 이호정씨와 환하게 웃고 있다.
크레센타밸리고 제니퍼 이양
작년 언니 이어 올해 수석졸업
연년생 한인 자매가 2년 연속 같은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하는 영예를 차지해 화제다. 한인 2세 제니퍼 이(한국명 경진)양은 올해 라크레센타의 크레센타밸리 고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지난해에는 이양의 언니 수잔 이(한국명 유진)양이 수석 졸업의 영광을 누렸다.
지난 19일 열린 졸업식에서는 교장이 두 자매를 모두 연단으로 초대해 자매의 2년 연속 수석 졸업을 축하해 참석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의의 경쟁을 해온 자매는 고교 졸업 학점 GPA에서도 똑같이 4.574를 기록했고, 동생 제니퍼양은 USC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언니 수잔양을 따라 같은 대학에 진학해 약학을 전공할 계획이다.
아버지 이건상씨는 “막내 제니퍼가 학교 대항 테니스 대회에서 개인과 단체 우승을 휩쓸고 학교 졸업앨범의 편집장을 도맡아 하는 등 활발하고 집중력이 뛰어나다면 맏이 수잔은 고교시절 피아노대회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다양한 방면에 욕심이 많고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두 자매는 비슷한 점도 많다. 언니와 동생이 연이어 전국적인 고교생 봉사활동 그룹인 ‘키클럽’의 지역 회장을 역임했고 지역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함께 했다.
아버지 이씨는 “라크레센타 지역은 유난히 교육열이 높아 다른 부모들에 비해서는 지원도 부족했는데 두 딸이 모두 열심히 공부해 준 것이 자랑스럽다”며 “한국에서 교육자이셨던 친할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아이들이 의지와 정신력을 갖고 스스로 공부하도록 지도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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