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CMA 기획전 28일 개막… 설치작품 외벽 장식
LACMA의 아만슨 빌딩 2개 벽면을 원색의 천들로 감싼 설치작품 ‘웰컴’ 앞에 선 작가 최정화.
LA카운티 뮤지엄의 한국현대미술 기획전의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뮤지엄 외부에 작가 최정화와 박이소의 작품들이 설치돼 윌셔 가를 지나는 행인들과 운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정화는 LACMA 아만슨 빌딩의 윌셔쪽 2개 벽면을 원색의 천들로 감싼 ‘웰컴’과 현대미술관(BCAM) 앞쪽에 싸구려 플래스틱 용기들을 주렁주렁 매단 설치작품 ‘해피 해피!!’를 지난 주 완성했다. 또 뮤지엄 정문에는 고 박이소 작가의 유작인 ‘우리는 행복해요’ 현수막이 입구 상단에 내걸려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 방문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 외에도 전시작가 12인중 9명이 이미 지난 주 LA에 도착, BCAM 2층 전체를 사용하는 전시장 설치작업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당신의 밝은 미래: 한국현대작가 12인전’은 24일 오전 10시 미디어 오프닝과 오후 7시 VIP 리셉션에 이어 28일 일반 관람객들에게 개막된다. 25일 오후 7시에는 서도호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예정돼있다.
한편 LA타임스는 21일 일요판 캘린더 섹션에서 ‘당신의 밝은 미래: 한국현대작가 12인전’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작가 최정화 및 ‘장영혜 중공업’과의 인터뷰를 포함, 전시 작가들의 면면과 작품들을 소개한 이 기사는 한국 배경을 가졌으나 훨씬 넓은 세계에서 일하는 컨템포러리 아티스트들의 흥미로운 작업에 관해 보도했다. 이들은 1950년대부터 70년대 초반에 태어나 정치적 격동기에 성장하고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등지에서 공부한 후 국제 화단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작가들로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한국작가’라기보다는 세계무대에서의 아티스트로 규정하는 글로벌 시대의 예술가들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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