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무디스 등 잇단 경고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캘리포니아주의 재정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이 큰 폭으로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43억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없애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지만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무디스는 이 때문에 720억달러 규모의 채권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가 현재 캘리포니아에 부여하고 있는 등급은 ‘A2’다. 이는 정크 등급보다 다섯 단계 높은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신용등급은 이미 50개 주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해 있다.
무디스는 주의회가 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재정 상황이 더욱 악화돼 7월에 임금을 지불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조치가 부족할 경우 더 많은 등급 강등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에 앞서 S&P는 이번 주 초 캘리포니아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강행될 경우 캘리포니아주는 72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에 대한 추가 이자부담 90억달러를 감당해야 한다.
한편 지난달 캘리포니아주의 실업률이 현 실업률 계산 시스템이 시작된 이래 30여 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5월 실업률은 11.5%로 전월과 비교해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미국 전체 평균 실업률은 9.4%를 기록했고 캘리포니아보다 실업률이 높은 주는 미시간(14.1%)과 오리건(12.4%), 로드아일랜드와 사우스캐롤라이나(12.1%) 등 4개에 불과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실업률이 6.8%를 기록했던 지난해 5월이래 지금까지 88만5,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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