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버지날을 맞아 20일 워싱턴포스트 주말판 매거진 `퍼레이드’에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기고했다.
두 살 때 아버지가 자신의 곁을 떠난 아쉬움 때문인 듯 오바마 대통령은 어린 시절 내내 아버지 부재에 따른 무게감을 느꼈다고 고백하면서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버지가 아이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할 경우 그 빈자리는 결코 정부가 채워줄 수 없다”고 역설하고 “편하고 쉬울 때만이 아니라 어렵고 아이들이 분투할 때 그들의 삶에 개입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정서적으로도 아이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텔리비전을 끄고 아이들과 얘기를 시작하고, 그들의 얘기를 듣고 아이들의 삶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아이들의 첫 번째이자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가 희망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우리가 그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어른들의 모범적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나도 불완전한 아버지이자 많은 실수를 했고, (일 때문에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시간을 잃었다”고 자성하면서 “만일 내가 살면서 무엇이 될 수 있다면 좋은 아버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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