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은행 폐쇄 후폭풍
5개점 일단 오픈 긴급 유동성 공급
미래은행 폐쇄 각계 충격
미래은행이 지난 26일 감독당국에 의해 전격적으로 강제 폐쇄조치를 당하면서 남가주 한인사회도 주말 내내 큰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이번 미래은행 폐쇄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미래은행의 예금고객과 주주들은 주말동안 삼삼오오 모여 대책을 논의했으며 본보에도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등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 미래은행 주주들 분노, 허탈 예금고객들은 안도
미래은행 예금주와 대출고객들은 윌셔은행이 예금과 대출을 100% 인수, 보장하면서 아무런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본보 보도에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미래은행 주식에 투자한 400여명이 넘는 소액주주들은 은행 폐쇄로 보유한 주식이 휴지조각이 됐다는 소식에 충격과 함께 분노를 표시했으며 일부 소액 주주들은 미래은행 이사진과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소액주주는 “할머니가 웰페어를 아껴 손자의 학자금으로 쓰라며 유산으로 남겼던 1만달러를 미래은행에 투자했는데 휴지조각이 됐다니 분노가 치솟는다”며 “소액주주들을 모아 은행을 망치게 한 경영진과 이사진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5만달러를 투자했다는 또 다른 소액주주는 “아무도 책임을 지거나 사과를 하는 사람이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미래은행의 한 이사는 “소액주주들에게 면목이 없지만 이사들도 모두 수백만달러의 손해를 보았다”며 “평생 미국에서 힘들게 번 돈 400만달러를 미래은행에 올인 투자했는데 당장 생활비를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허탈해 했다.
미래은행 직원들도 향후 윌셔은행에 재취입이 가능할지 여부에 대해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미래은행의 한 직원은 “5개 지점의 정상적인 영업을 위해 월요일 아침 정상 출근하라는 윌셔은행의 통보를 받았다”며 “그러나 윌셔은행이 재채용을 하지 않을 경우 해고될 것을 걱정하고 있는 등 직원들이 모두 침통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 연방예금보험공사 - 직원 파견 안내문 배포
미래은행 본점 등 5개 지점에는 미래은행이 감독국에 의해 강제, 폐쇄됐고 29일 오전 9시 윌셔은행으로 영업을 재개한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미래은행 5개 지점중 토요일에도 오전9시~오후1시까지 영영을 했던 올림픽 지점에는 27일 오전 폐쇄소식을 듣지 못한 일부 한인고객들이 찾아왔다가 문이 닫힌 것을 발견하고 놀라는 표정이었다. 이날 올림픽 지점에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소속 관계자가 나와 한인고객들에게 한국어로 작성된 안내문을 배포했다.
27일 미래은행 올림픽 지점을 찾은 고객 최모씨는 “지난 26일에도 미래은행에 입금을 했는데 직원들로부터 아무런 애기를 듣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그래도 같은 한인은행인 윌셔은행이 예금과 대출을 100% 인수, 보장하고 지점도 정상 영업을 한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 미래은행 5개 지점 29일부터 정상 영업
지난 26일 감독당국에 의해 강제 폐쇄되면서 윌셔은행에 인수된 미래은행의 윌셔본점, 올림픽, LA다운타운, 토랜스, 로랜하이츠 등 5개 지점이 29일 오전9시 윌셔은행 지점으로 영업을 재개한다.
구 미래은행의 5개 지점에는 감독국 관계자, 회계와 법무법인, 미래은행과 윌셔은행 관계자들이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근무하면서 윌셔은행 인수에 따른 전산·영업 준비작업을 마쳤다.
이에 따라 미래은행 고객들은 29일 월요일부터 거래하던 지점을 통해 은행 업무를 정상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당초 우려됐던 주말기간 동안의 미래은행 현금인출기(ATM)를 통한 현금 인출과 입금 등 은행업무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감독당국은 지난 주말기간동안 현금 인출 등에 따른 현금 유동성을 보장하기위해 미래은행측에 1,000만달러 규모의 긴급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환동 기자>
연방예금보험공사 관계자(왼쪽에서 세번째)가 27일 오전 미래은행 올림픽 지점을 찾은 한인고객들에게 29일부터 윌셔은행으로 영업을 재개한다는 내용의 설명서를 배부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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