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 해전 일이지만 미국 프로 스포츠 수퍼볼에서 MVP로 선정된 한국계 미국인 하인스 워드와 그의 어머니 김영희씨에 관한 이야기는 아직도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당시 그는 우승 소감으로 흔들리는 나를 지탱한 것은 ‘어머니의 일하는 모습’ 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온갖 역경 속에서 하인스 워드를 키워 온 김영희씨는 실제 공항 접시닦이, 호텔 청소, 식당 종업원 등 하루 세 가지 일을 병행할 정도로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아마 김영희씨뿐만 아니라 이민 초기의 많은 한국인들, 특히 여성들의 경우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육체노동으로 생활을 유지한 경우가 많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육체노동의 특징은 반복적인 작업으로 인해 목, 허리, 어깨 등 근골격계의 만성적인 통증을 부른다는 것입니다. 특히 어깨나 등 쪽이 딱딱하게 굳은 것 같다는 표현을 많이 하시는데, 이러한 통증과 더불어 손목, 팔꿈치 등에도 통증이 있다면 ‘테니스 엘보우’를 의심해볼 만합니다.
원래 테니스를 많이 치는 사람들에게 발병한다고 해서 이름은 ‘테니스 엘보우’(tennis elbow)이지만, 운동, 노동, PC사용 등으로 팔을 많이 쓰는 경우 팔꿈치 부근뿐만 아니라 목, 어깨, 손목 등도 함께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반복적인 육체노동은 알게 모르게 손목을 많이 쓰게 되는데, 평소 운동량이 없는 경우라면 쉽게 어깨가 굳어지고 이로 인해 손목에 많은 부담이 주어져 팔을 들기만 해도 아프다는 느낌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진단을 해보면 팔꿈치의 외측 상과(팔꿈치 바깥쪽에 튀어나온 뼈)에 붙어있는 힘줄에 염증이 있거나 미세하게 파열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골프를 자주 치시는 분들에게도 나타나기 때문에 ‘골프 엘보우’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습니다. 테니스 엘보우의 경우 팔꿈치 바깥쪽에 주로 통증이 나타난다면 골프 엘보우는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테니스 엘보우’의 경우 팔꿈치에 대한 치료도 필요하지만 좀 더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어깨의 균형을 맞춰주고 딱딱해진 근육을 풀어주는 게 우선입니다. 인체의 균형을 찾아 통증을 제거하는 VST 침법으로 어깨의 균형을 맞춰주게 되면, 팔꿈치나 손목에 주어지던 부담이 덜해지고, 통증이 한결 덜어지는 것은 물론 목 디스크나 오십견 등 연관 질환을 함께 치료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손목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일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 생활 속에는 악수, 식사 시 나이프 사용, 컵 들기 등 손목을 사용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손목에 무리가 가는 테니스나 골프 등 운동, 설거지, 빨래 등 잦은 가사 노동 등은 양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이 테니스 엘보우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수삼리(手三里)혈을 자주 지압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수삼리 혈은 손바닥을 위로 해서 팔꿈치 안 쪽의 구부러진 곳에서 엄지 손가락으로 튀어 나온 손목 뼈를 선으로 연결했을 때 팔꿈치에서 약 3cm 정도 떨어진 곳을 말합니다. 테니스 엘보우가 있는 분들의 경우 이 부분을 누르면 살짝 아프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드는데, 이 부분을 지압하듯이 자주 눌러주게 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이종화 <삼라 종합한방병원 풀러튼 병원장>
(714)562-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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