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은 지난해 한인은행 중에서도 뉴스메이커로 한인사회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았다. 윌셔은행은 지난해 미래은행 인수를 발판으로 현재 총자산, 예금, 대출 규모에서 한미은행에 이은 2위의 한인은행으로 도약했으며 올 3분기까지의 실적도 11개 로컬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순익을 기록하고 있다. 조앤 김 행장으로부터 올해 윌셔은행의 주요 경영목표와 과제를 듣는다.
미래은행 인수 발판 “제2 창업”선언
남가주 의존 탈피 전국은행화 추진
자산관리·기업뱅킹 본격 서비스
모기지 대출 확대 등 공격 경영
■ 올해 은행창립 30주년 맞아 제2의 도약 선포
“올해는 윌셔은행이 창립 3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입니다. 윌셔은행 임직원은 현재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정진, 한인은행의 자부심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조앤 김 윌셔은행장은 지난 4일 시무식 신년인사를 통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윌셔은행의 제2의 창업을 선포했다. 김 행장은 2009년의 성과를 발판 삼아 2010년을 윌셔은행이 명실공히 한인 리딩뱅크로 발돋움할 수 있는 도약의 한해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김 행장에게 2009년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 있는 한해였다.
김 행장은 지난해 가장 힘들었지만 만족했던 결과로 단연 미래은행 인수를 꼽았다.
김 행장은 “미래은행 파산은 단지 미래은행 고객뿐만 아니라 한인사회 전체의 한인은행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었다”고 전제하면서 “첫째, 주류나 타민족 은행이 아닌 한인은행이 미래은행을 인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둘째, 예금주와 대출 고객의 손실이 없어야 한다는 양대 목표아래 미래은행 인수에 뛰어들었다”고 당시의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김 행장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최대 95%까지의 파격적인 대출 손실보증을 받아 은행 입장에서도 안전망을 구축했으며 예금주와 대출 고객이 단돈 1달러의 손해도 보지 않았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윌셔은행은 지난해의 미래은행 인수와 호실적을 토대로 2010년에도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 다양한 신규 사업통한 출구전략
경기가 지난해 바닥을 치고 올해는 회복세에 들어간다는 전제아래 지난해까지의 소극적인 전략에서 벗어나 올해는 다양한 신규사업 진출과 대출 강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통한 출구전략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김 행장은 올해 경영의 주요 목표를 ▲사업의 다양화를 통한 이익창출의 극대화 ▲지속적인 자본 건전성 강화와 유지 ▲남가주에서 벗어나 전국은행으로의 발돋움 시도 등을 제시했다.
사업의 다양화 측면에서는 지난해 신설한 자산관리 서비스 부서와 기업뱅킹 디비전 부서를 올해에 본격적으로 런칭하고 주택 모기지와 SBA 대출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상업용 부동산 마켓이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상업용 부동산 의존도는 낮추고 이를 SBA론과 모기지, 기업대출 증대로 메운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인 자본 건전성 유지와 강화를 위해 윌셔은행은 이미 지난해 9월 최고 1억달러의 예비 증자신고를 해놓은 상태다. 윌셔은행은 나라와 중앙은행처럼 증자를 위한 실질적인 주식매매는 하지 않았으나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억달러의 투자유치를 확보해 놓은 상태로 필요할 때 신속하게 증자를 완료할 수 있게 된다.
김 행장은 현재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남가주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는 미 동부지역과 텍사스 지역에 영업망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인 리딩뱅크로 도약 목표
김 행장은 “윌셔은행의 중·장기적인 목표는 한인사회 리딩뱅크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중국 커뮤니티의 경우 자산이 200억달러와 100억달러가 넘는 대형 은행들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은행권도 규모를 통한 경쟁력 강화 부문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사회와 한인은행권에서 초미의 관심사인 한인은행간 인수합병(M&A)와 관련, 김 행장은 “기회가 되면 윌셔은행은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월가와 모든 은행들이 동감하고 있는, FDIC의 재정지원을 통해 리스크를 낮추는 인수합병 방법이 가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환동 기자>
조앤 김 행장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 윌셔은행이 더욱 정진, 한인은행의 자부심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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