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뷰티서플라이 총연합회
한인소매상 다양한 해법 논의
미 전역에서 뷰티서플라이(미용재료 소매상) 가게를 운영 중인 한인 소매상들에게 도매업체의 인터넷 판매와 타인종 소매점의 가격덤핑은 풀어야 할 최대 난관으로 제기되고 있다.
전국에서 모인 미주 뷰티서플라이 총연합회(회장 손지용) 40여지역 협회장들은 라스베가스에서 지난 11일 열린 2010년 제1차 정기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현재 동남부에서는 월마트 등 대형 마트에 입점하기 시작한 소매점들 때문에 한인 소매상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애틀랜타 지역을 중심으로 300~500스퀘어피트 규모의 소매점이 월마트에 입점, 도매업체의 납품을 받아 소비자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원용방 동남부 협의회 회장은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협회 차원의 대책을 요구했다.
손지용 총회장은 엑스포 기간에 월마트 소매점 관계자를 만났다며 “무작정 이들에게 미용재료 판매중지를 요청할 수는 없다”며 “무엇보다 같은 제품을 취급하는 소매점이 가격덤핑을 하는 것이 최대 문제”라고 말했다.
도매업체의 인터넷 직거래 판매로 인해 소매업소가 제품을 먼저 보기 위한 테스트장으로만 이용되는 현실도 곳곳에서 제기됐다. 각 지역 협회장들은 협회 차원의 시장조사, 단체행동, 협의문 발송 등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루이지애나 베이턴루지 박종문 지역협회장은 타인종 소매상들의 가격덤핑에 대해 한인 소매상들의 단결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한인들의 시장 경험을 토대로 취급제품의 차별화를 꾀한다면 가격덤핑을 비켜갈 수 있다”며 보다 현명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사회는 메이저 도매업체에게 한인 소매상의 시장규모를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가격덤핑을 하는 소매점에 도매업체의 제품공급을 유보하도록 하자는 것. 총연합회는 이종윤 이사회 부회장을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가격덤핑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도매업체 협조문 발송 ▲협회 차원 납품계약 ▲적정가격 유지 ▲한인 소매점 고유 브랜드 개발 등을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회원들이 인터넷 정보 이용을 습관화해 시장경향을 파악하는 데 소홀히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미시시피 잭슨에서 골드스타 소매점을 18년째 운영 중인 데이빗 최씨는 “타인종 소매상들의 가격덤핑을 현장에서 이겨내기 어렵다”며 “협회가 중심이 돼 한인 도매업체와 제품 공급에 관한 협정을 맺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전국에서 모인 한인 뷰티서플라이 지역 협회장들이 손지용 총회장(가운데 단상 왼쪽)과 함께 온라인 판매·가격덤핑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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