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투자자들과 협상 진행
이사진들 투자분도 늘릴 예정
‘급한 불은 껐다. 이제는 경영 정상화와 안정적 재정기조 확보다’
한국과 미국 내 한인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감독국이 명령한 자본비율에 필요한 자금을 1차적으로 확보, 은행 회생의 기반을 마련한 새한은행(행장 육증훈)이 최종 증자목표인 6,000만달러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6,000만달러 증자 목표중 절반인 3,090만달러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새한은행은 다음 달 초까지 나머지 2,910만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다수의 한국과 미국 투자자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번 3,090만달러 중 400만달러를 출연한 이사진들도 최소한 100만달러 이상을 더 출연할 예정이다.
육증훈 행장은 “이번 증자 투자조건이 6,000만달러가 모아져야만 증자가 완료되고 은행에 실질적으로 자금이 입금된다”며 “은행 생존의 절대 조건이었던 감독국이 명령한 자본비율을 맞출 수 있게 된 만큼 나머지 투자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한은행은 감독국으로부터 지난해 12월 7일자로 60일 이내에 자본비율(티어 1)을 8%, 90일 이내에 10%로 끌어올려야 하는 내용의 증자명령을 받았다.
이번 증자에서 본인이 직접 680만달러를 투자하고 투자자 유치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모기지 렌더 ‘PMC 뱅콥’의 윌리엄 박 회장을 비롯한 이사진들은 “새한은행 회생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자 유치에 탄력을 받고 있다”며 성공적인 증자를 낙관하고 있다.
한편 새한은행의 이번 증자로 향후 새한은행의 이사진과 경영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투자로 은행 지분의 9.9%를 확보한 윌리엄 박 회장이 이미 새한은행 이사진 합류를 밝혔으며 ‘다함이텍’사의 안응수 회장은 1,700만달러를 투자하면서 지분의 24.9%를 확보, 최대 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이밖에도 신규 투자자 중에서도 많게는 2~3명이 추가로 이사로 합류할 수 있는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새한은행 측은 “1억2,000만주의 신주가 발행되는 6,000만달러 증자가 완료되면 지분율 변동에 따라 이사진도 개편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 아니겠냐”며 “신규 이사가 영입되면서 기존 이사진 구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새한은행 관계자들이 21일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증자 현황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단 이 부이사장, 김해룡 이사장, 윌리엄 박 ‘PMC 뱅콥’회장, 육증훈 행장.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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