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 코롤라 운전중 의문의 사고로 반신불수 최혜연씨
▶ 13년간 법정투쟁불구 지난해 패소...항소 증거서류 준비중
도요타사의 대규모 리콜사태를 지켜보며 만감이 교차하는 한인이 있다.
구입한지 1년 된 도요타 코롤라를 운전하다 의문의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뒤 도요타를 상대로 무려 13년간이나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는 최혜연(보스턴 거주)씨다.
최씨는 지난달 30일 도요타 미국사장이 ABC뉴스에 나와 차의 결함이 아닌 운전자 실수라고 점잖게 해명하던 장면을 보면서 피가 거꾸로 솟아올랐다고. 그간 법정에서 수없이 들어왔던 ‘운전자 실수’를 일관되게 주장하던 도요타측 변호인단의 모습이 오버랩 됐기 때문이다. 최씨는 “누구는 자고 일어나서 신데렐라가 됐다지만 요즘은 자고 일어나니 신데렐라 같은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차체 결함을 인정하지 않고 운전자 잘못으로 몰아가려던 그들의 비도덕적인 기업윤리가 이번 대형 리콜 사태의 시발점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도요타는 일부 차량의 가속페달이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 문제가 있음을 3년 전에 알았지만 결함을 시인하지 않았고 지난해 로스앤젤레스에서 렉서스를 운전하던 가족 4명이 폭주사고로 사망한 뒤에야 마지못해 리콜을 결정했다. 특히 가속페달 사고가 2,000건 이상 접수되고 1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운전자 실수로 몰아가려던 기업의 비윤리성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13년간의 법정 소송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패소했던 최씨는 이번 리콜 사태를 계기로 최근에는 항소 증거서류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최씨는 “이제 정말 올 것이 왔다. 13년간 차량 결함을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나의 절규가 세상에 알려지도록 많은 사람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최씨는 1997년 6월30일 도요타 신형 코롤라를 타고 운전하던 중 보스턴 90번 도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문제로 운전제어를 잃었고 차량은 약 55마일 속도로 도로를 벗어나 표지판을 들이 받은 뒤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최씨는 반신불수 판정을 받았고 사고 발생 후 병원 치료를 받던 11일 동안 누군가가 견인됐던 최씨 차량을 수리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씨를 처음 구조한 경관이 사고 당시 최씨의 운전석이 파손됐다고 진술했다가 재판 진행 도중 진술을 번복해 최씨가 패소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최씨는 “누가 왜 사고 차량을 수리했는지, 해당 경관을 만나 진술을 번복토록 했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이번 리콜 사태를 계기로 부디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최씨의 사연과 후원 정보는 웹사이트(choifive.net)에서 얻을 수 있다. <윤재호 기자>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최혜연씨와 남편 최형철씨. <사진출처=choifiv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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