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빨리 뛰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는 증거일까? 심장이 두근거리고, 너무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면 무조건 심근경색 위험이 생기는 것일까?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증상은 심장질환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장 건강에 관한 오해들을 살핀다.
가슴통증·호흡곤란 동반하면 부정맥 위험신호
맥박 1분에 100번 이상 뛰면 심계 항진증 검사
#심장이 변덕스럽게 이유없이 불규칙하게 뛰면 심근경색 위험이 있다는데= 심장은 보통 하루에 8만~12만번을 뛰면서 약 8,000리터의 혈액을 순환시킨다. 운동을 한다든지, 면접이나 시험, 사랑고백 등 긴장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맥박은 힘차게 뛴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린다든지, 팔딱팔딱 뛰거나 맥박이 느리게 뛰는 경험을 하게 된다. 물론 특별한 긴장감을 느끼는 순간이 아닌데도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경험을 하게 되면 혹시나 심장마비나 돌연사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든지, 느리게 뛰는 등 불규칙하게 뛴다고 해서 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위험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증상은 흔하게 나타날 수 있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증상이 갑자기 새로운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너무 빈번하게 나타나거나, 가슴통증이나 호흡 곤란과 함께 동반되면 부정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부정맥은 말 그대로 맥박의 리듬이 불규칙적으로 빨라졌다 늦어졌다 하는 증상. 부정맥은 뇌졸중, 심장발작, 심근경색, 돌연사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맥박이 너무 빨리 뛴다는 것은 스트레스가 과다하다는 뜻일까=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게 되면 심장은 빠르게 뛴다. 맥박이 1분에 100번 이상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경우 심계 항진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심계 항진증은 심장이 너무 빨리 뛰거나 지나치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계 항진증의 원인은 부정맥이 가장 흔하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갱년기, 스트레스, 우울증, 탈수증, 빈혈증 등 때문에 나타날 수 있다.
#심박수가 느리면 심장이 약하다?= 그렇지는 않다. 1분당 60회 이하의 맥박은 서맥이라고 한다. 느리게 뛰는 서맥이라고 해서 심장이 약한 것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심장은 근육으로 이뤄진 장기다. 근육은 운동을 통해 튼튼해질 수 있다. 튼튼한 근육은 적은 맥박수로도 충분히 혈액을 순환시킬 수 있다. 운동선수들은 안정시 심박수(resting heart rate)가 분당 40~60회 정도 뛴다.
느리게 뛰는 심박수라도 아무 증상이 없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다른 증상이 동반되거나 노인의 경우 느리게 뛰는 서맥은 심장 질환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
한편 약물에 의해서도 서맥이 나타날 수 있다. 서맥의 증상으로는 피로, 어지럼증, 기절 등이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면 무조건 심근경색의 위험을 알리는 증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너무 빈번하게 발생하면 부정맥이나 심장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사진은 심장수술의 모습.
부정맥이 의심되는 환자가 심전도, 운동부하 검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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