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생산-고용-소비 선순환 시동
▶ 세계 제조업 완연한 회복세
‘세계경제를 견인하는 미국 경제가 제조업-고용-소비가 한 데 어우러지는 선순환 구조의 실타래를 풀어내나.’ 경기침체기에 쌓아둔 기업의 재고는 거의 바닥을 드러냈으며 공장이 다시 돌면서 일자리가 생겨나고 소비자들이 지갑을 서서히 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 경제가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간다면 세계경제의 최대 복병인 더블딥(이중경기침체) 공포를 떨쳐버릴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 브라질 등 이머징마켓의 빠른 경기회복도 미국 등 선진국의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 8개월 연속 확장 국면
민간소비도 5개월째 상승세
일자리 늘고 실업은 침체전 수준
최근 미 경제의 흐름은 완연히 달라지고 있다. 미 경제의 자유추락(free fall)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이미 지난해 3분기로 끝난 데 이어 회복속도에 좀 더 탄력이 붙고 있다.
제조업 경기를 잘 보여주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확장국면을 의미하는 50을 웃돌고 있다. 확장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빨라져 3월에는 59.6으로 지난 200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폴 애시워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는 “이 지수가 60 턱밑에 있다면 국민총생산(GDP)으로는 5% 성장과 맞먹는다”고 지적했다.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민간의 소비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 자동차 판매도 3월 들어 급증했다. 대대적인 판촉효과 덕분이긴 하지만 전년 대비 24%의 신장률은 소비회복의 청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크리스 럽키 도쿄ㆍ미쓰비시 UFJ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경기지표들은 경기회복이 스스로 지탱할 수 있는 국면에 도달해 또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몇 달 더 지나면 회복세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경제 회복상태를 판정하는 잣대인 고용시장도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경기침체 이후 처음으로 일자리가 늘어난 데 이어 2일 발표될 3월에는 ‘의미 있는’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3월 일자리 증가수치는 무려 15만~20만개. 앞서 발표된 주간 실업청구건수는 경기침체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줄리아 코로나도 BNP 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은 코너를 돌고 있다”며 “기업은 점점 더 경기회복에 신뢰를 가져 일자리를 늘리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기부양 약발이 떨어지면 미 경제가 민간의 성장동력으로 굴러갈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 봐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민간 소비가 5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개인소득은 아직까지 늘어나지 않아 빠른 소비회복에는 한계가 있다. 미래의 소비지표인 소비자 신뢰지수는 기준점의 절반수준인 50을 오락가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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