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발생한 정경한의원 어 정애 원장 살해사건의 용의자인 대니 김씨(47, 한국명 김건희)에 대한 보석 요청이 기각됐다.
훼어팩스 법원은 20일 대니 김씨의 예비심리에서 “김씨가 범죄기록이 없고 32명의 한인들이 그의 보석을 지지하고 있다”는 변호인 측의 주장을 묵살한채 검찰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오는 6월 9일 오전 10시를 1차 공판일자로 확정했다.
예비심리가 열린 법원에는 대니 김 씨가 출석했던 교회의 목사와 친구, 친인척 등 30여명이 참석, 3시간 30분여간 진행된 재판과정을 지켜봤다.
대니 김씨는 녹색 수의를 입고 재판장에 나타나 한국인 통역의 도움을 받았다.
변호인 측은 “대니 김씨는 사건 당일 어정애 원장이 운영하는 정경한의원으로 들어가지도 않았다”면서 “옆 건물의 CCTV에 찍힌 사람은 대니 김씨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어정애 원장이 살해당시 묶여 있던 하얀 끈에 대니 김의 DNA가 검출됐다는 증거는 불충분하다”면서 “당시 한의원의 다른 어떤 곳에서도 대니 김의 DNA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케이스 린간 훼어팩스 검사는 “범행의 근거는 DNA이며 대니 김은 커뮤니티에 위험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날 변호인 측에서는 두 명의 미국인 변호사가 린간 검사와 공방을 벌였다.
증언자로는 어정애 씨의 남편 어수학 씨, 사건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디시 베서 훼어팩스 경관, 대니 김을 심문한 MP 페이퍼 훼어팩스 카운티 형사, 사건 현장을 조사한 엠에스 램퍼 훼어팩스 형사, 대니 김의 DNA를 분석한 앨리시아 캐더나스 버지니아 법정 증거 분석관이 나와 증언했다.
남편 어수학 씨는 “사건 당일 아침 6시 이전에 아내가 살해당한 화장실을 이용했다”면서 “그 시각에는 아내가 살아 있었다”고 증언했다.
어 씨는 “동생 케빈 김은 정경한의원 공사 문제로 알지만 형 대니 김은 모른다”고 말했다.
사건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디시 베서 훼어팩스 경관은 “도착했을 당시 이정애 씨는 뒤로 손이 묶인 채 피를 흘리고 있는 상태였으며 현관문은 열려있었다”고 증언했다.
대니 김을 심문한 엠피 페이퍼 훼어팩스 카운티 형사는 “대니 김은 수사에 매우 협조적이었다”면서 “통역은 로이 최 훼어팩스 경찰이 했다”고 말했다.
페이퍼 형사는 오하이오주 콜럼버스로 가서 그를 압송했으며 증거 자료로 DNA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대니 김의 DNA를 분석한 앨리시아 캐더나스 법정 분석관은 “형사들이 제출한 노끈, 대니 김의 부츠와 타액, 이정애 씨의 머리카락, 손톱 등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캐더나스 법정 분석관의 경력이 오래되지 않았다면서 DNA 분석 자체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변호인단에 참여하고 있는 전종준 변호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측이 주장하는 DNA에는 신빙성이 없다”면서 “현장에 사용된 칼에는 대니 김에 대한 DNA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정애 원장은 지난해 7월24일 낮 애난데일에 소재한 한의원 겸 자택의 화장실에서 손이 뒤로 묶이고 목 등이 칼에 찔려 사망한 채 발견됐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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