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한이웃어린이선교회,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등 중단 처지
간경화 4기 판정 후 간 이식자를 애타게 구하고 있는 선한이웃어린이선교회 김창열 목사<본보 4월16일자 A3면>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간 소외계층 한인을 도와오던 선교회 운영 장소마저 잃어 오갈 데 없는 처지에 놓였다.
선교회는 1998년부터 결손가정, 편모가정, 저소득층 한인 가정 자녀들에게 무료 학업지도는 물론, 여성 구직과 직업훈련 정보를 제공해왔으나 17일자로 퇴거 명령을 통보받고 보금자리를 잃은 상태다.
그간 방과후학교 장소를 빌려줬던 교회측이 이전하면서 선교회도 부득이 장소를 옮겨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 것이지만 느닷없는 통보에 선교회가 운영하던 모든 프로그램을 갑자기 중단하게 됐고 선교회가 돌봐오던 등록생들도 덩달아 학기 도중에 오갈 곳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게다가 지난 주말내내 짐을 싸고 뒷정리를 하느라 김 목사의 건강은 한층 악화된 상태. 김영순 사모는 "남편이 건강할 땐 낮에 목수 일도 했고, 나 역시 결혼식 꽃꽂이나 돌잔치 풍선장식, 화장품 판매, 유치원 사업 등으로 선교회를 운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2월부터는 남편이 일을 할 수 없게 됐고 이제는 학생들까지 떠나보내야 하니 너무 맘이 아프다"고 말했다.
3년 전 비영리 교육기관으로 정식 등록한 선교회는 올 여름 서머스쿨 운영을 앞두고 필요한 서류와 교육과정까지 마쳤지만 막상 운영 장소가 없어져 5월1일 마감하는 서머스쿨 허가서도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놓였다.
김 목사 부부는 "한국일보 기사 보도 후 한 한의사가 남편이 수술받기 전까지 침술로 병간호를 돕겠다고 하는 등 곳곳에서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지만 정작 이식해줄 사람은 없어 막막하다"고 말했다.
김 목사에게 간을 이식해주려면 혈액형 O형의 의료보험소지자여야 한다. 이식수술에 따른 규정상 장기 기증자가 본인의 의료비를 자비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선교회는 소외계층 한인들을 돕는 일에 뜻을 같이 하며 공간을 제공해줄 한인들의 문의를 기다리고 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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