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성장률 3.2%...3분기 연속 성장세 지속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30일 올 1분기 경제성장률 3.2% 발표에 대해 "경기회복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징후들"이라고 환영했다.
로머 위원장은 이날 백악관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경기침체의 깊이와 심각성을 고려할 때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기 위해서는 많은 분기 동안 탄탄한 성장과 강력한 고용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시일이 걸릴 것임을 전망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치와 관련, 소비지출이 늘어났다는 점을 가장 높게 평가한 반면 부동산시장 침체 때문에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줄어들고, 연방 및 지방정부의 구매가 줄어든 점을 개선 과제로 꼽았다.
한편 미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2%(속보치)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로써 작년 하반기부터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소비지출은 3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1분기 성장률은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3∼3.4%에는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의 성장률 5.6%에 비해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지속함에 따라 미국 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장기 경기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강하게 뒷받침했다.
1분기 미국 경제성장을 주도한 것은 가계의 소비지출이다.
미국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1분기에 3.6% 늘어 작년 4분기의 증가율 1.6%를 배 이상 웃돌았다.
1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2007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소비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작년 3분기와 4분기에 GDP 성장률을 견인한 것은 기업의 재고조정 효과 때문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재고조정 효과가 축소되고 소비지출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미국의 경제가 과거 성장패턴을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1분기 기업의 설비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출은 13.4% 증가했으며 연방정부의 지출도 1.4% 늘었다.
그러나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11%나 감소했고 상업용 부동산 투자 역시 14%나 줄어 건설 경기의 침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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