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시대 빗댄 퍼레이드로 물의
오바마 가면 쓴 남자가 ‘미래 납세자’청년에 채찍질
야키마 북서쪽 10마일 지점의 내치스에서 티파티(공화당 성향의 보수 유권자 단체) 지지단체가 오바마 대통령을 풍자해 과거 흑인 노예시대를 연상케 하는 퍼레이드를 펼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내치스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펼쳐진 연례 ‘내치스 스포츠맨의 날’퍼레이드에 티파티 지지 단체인 ‘우리를 기억하라…’가 빨간 색 왜건을 앞세우고 참가했다. 이 왜건에 오바마 가면을 쓰고 탑승한 한 남자는 ‘미래의 세금납부자’라는 글씨를 등 뒤에 새기고 마차를 끄는 청년을 채찍질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왜건에는 오바마 정부의 세금인상 및 월 스트리트 지원 등을 비난하고 재선에 나선 패티 머리 연방상원 의원을 반대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든 사람들도 타고 있었다.
이 퍼레이드를 지켜본 상당수 시민들은 “오바마 가면을 쓴 사람이 마차를 끄는 청년을 채찍질하는 모양은 과거 흑인 노예시대를 연상시키는 인종차별적인 모습”이라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를 기억하라…’는 단체의 커크 그로오닉 회장은 “우리는 단지 미국의 국가부채가 늘어나고, 현 정부가 과다 지출로 국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음을 표현한 것 뿐”이라며 “이를 인종차별로 보는 사람이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오는 25일 이 지역 최대 연례축제인 야키마 선 페어의 퍼레이더도 똑 같은 왜건을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퍼레이드 장면은 유튜브(www.youtube.com/user//RememberUsWethePeopl)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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