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다수 영주권자 한인들 정부 보상 혜택 못 받아
아메리칸 사모아 한인들이 쓰나미 발생 1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쓰나미 피해를 복구하지 못하고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9월29일 해저에서 발생한 진도 8.0의 강진으로 미국령 사모아, 사모아, 통가에서 200여명 이상의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고 46피트 상당의 쓰나미 파도는 내륙 방향으로 700야드 이상 전진해 차량과 가옥을 휩쓴 바 있다.
이로인해 사모아 한인들 가운데 2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실종되는 피해가 발생한바 있는데 여전히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다는 것.
권택용 사모아 한인회장은 “현재 복구는 상당부분 끝난 상태이며 미 연방재해관리국(FEMA)에서 미국 시민에 한해 보상을 해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목숨을 잃은 주민들에게는 영수증을 제출할 경우 1인당 최고 8,000달러까지의 장례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FEMA의 보상은 미 시민권자에 한해서만 지급되고 있고 사모아 한인 300여명 중 시민권을 가진 이들은 단 4명뿐이어서 영주권을 가진 대다수 한인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그나마 작년 한국정부에서 1만 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해 주어 동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권 회장은 “당시 쓰나미 피해로 부인과 딸을 잃은 우모씨의 경우 작년 복지국에서 1년치 집세와 용접기구, 가전제품 등을 지원해 주었지만 일감이 없어 웰딩샵(용접관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생존한 딸(가비)의 등록금도 내지 못하는등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피해자들의 딱한 사정을 전했다.
그러나 다행히 학교측에서 우씨 가정의 어려움을 감안해 가비양의 학비 일부를 지원키로 했고 사모아 한인회도 우씨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 직후 사모아를 다녀온바 있는 김지만 부영사는 “피해를 입은 한인 업주 분들의 경우 사모아 정부에 피해복구를 위한 자금지원을 신청했는데 반영이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
주로 사모아 원주민들에게 지원이 돌아갔고 가게가 침수된 한인들은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피해가 상당히 심했던 서쪽지역은 복구 안된 곳 많고 기본적으로 도로는 복구된 상태이지만 훼손된 마을 자체는 아직도 복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령 사모아의 토기올라 툴라포노 지사는 29일을 공휴일로 선포했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지난해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사모아 피해 현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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