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지사 후보가 불체 가정부 고용” 등 비방전
11월2일 열리는 중간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연방 상원의원 후보들의 토론회가 잇달아 열리며 상대 후보 ‘흠집내기’ 비방도 가중되고 있다.
28일 UC데이비스에서 열린 주지사 토론회에서 브라운 후보는 “휘트먼 후보가 예산삭감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에 따른 공교육 위기에 대한 대책은 공약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휘트먼 후보는 대기업 경영자 출신으로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경제 주지사’ 이미지를 앞세웠다.
토론회 다음날인 29일에는 지난 9년 동안 휘트먼 후보의 가정부로 일했다는 여성이 등장해 근무기간에 정신적·경제적 고통에 시달렸다는 내용의 폭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여성은 휘트먼 후보가 자신이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을 알고서도 가정부로 고용했고 주지사 출마를 결심하고 서둘러 자신을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휘트먼 후보는 “가정부가 취직을 위해 서류를 조작한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 바로 여성을 해고했다”며 “폭로 기자회견은 정치적 쇼”라고 일축했다.
29일 오후 공영방송 KPCC와 라티노 신문사 라오피니언이 주최한 상원의원 토론회에서 민주당 바바라 박서 연방의원과 공화당 칼리 피오리나 후보는 이민과 환경, 낙태 등 주요 이슈에 대해 날카로운 대립 구도를 드러냈다. 박서 의원은 워싱턴 DC에서 위성으로 토론회에 참석했고, 피오리나 후보는 패사디나 스튜디오에서 토론에 나섰다.
박서 의원은 상대 후보가 휴렛 패커드 최고 경영자로 근무할 당시에 3만명의 직원을 정리해고 하고 미국의 일자리를 중국 등 해외로 대거 이전시켰다고 비난했다. 피오리나 후보는 “박서 의원은 게스트 워커 프로그램을 반대하는 등 이민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상대방의 정책 부재와 리더십 결여를 지적했다.
<김연신 기자>
지난 28일 UC데이비스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주지사 토론회에서 공화당 후보 멕 휘트먼(오른쪽)과 민주당 후보 제리 브라운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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