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시아주둔 미군의 증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방문길에 오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7일 전용기에 동승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아시아에서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미군 주둔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전했다.
게이츠 장관은 전세계 미군 배치 방안을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시아에서 미군 주둔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 다양한 옵션들을 검토중"이라면서 "호주와 상호 이익이 되는 방법으로 협력할 분야에 대해 논의하는 것도 그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새 기지를 건설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호주와의 국방협력 강화 방안과 관련, 양국은 사이버 안보와 미사일 방어, `우주 감시’ 등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시아에서의 미군 주둔 확대 방침이 결코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아시아 국가들과 바다에서의 해적 퇴치, 대(對)테러협력 강화, 자연 재해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 등의 분야에서 군사적 관계를 구축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의 이번 언급은 미군 지도부에서 한국이나 일본에서의 장기적인 미군 주둔을 넘어서서 동남아시아나 핵심적인 해양 수송로인 인도양으로 좀 더 많은 미군을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가운데 나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동남아와 인도양의 안보 환경이 점점 중요해 짐에 따라 펜타곤은 단지 동북아에만 우리 군이 치우치지 않고 이들 지역도 어떻게 하면 바라볼 수 있는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 내 기지들에 대한 미군의 접근이 강화된다면 이는 호주에 좀 더 많은 미군이 주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호주 양국간의 협의에서는 인공위성이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감시를 포함한 우주 목표물 추적 강화 등에 대한 양국간 합의 서명이 예정돼 있다고 미국 관계자들이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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