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일부 바디샵 수리비 낮추려 편법
“디덕터블 빼달라”요구 고객들도 문제
일부 한인타운 바디샵에서 폐차장 부품을 마치 새 부품인 것처럼 속여 차량수리에 사용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한인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사고를 당한 차량을 한인타운의 한 바디샵에서 수리했던 한인 최모씨는 최근에야 당시 새 부품으로 알고 교체했던 부품이 중고 부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최씨는 “최근 브레이크 등이 고장 나 바디샵을 찾았다 지난해 교체된 부품 중 일부가 중고 부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분명히 새 부품으로 교환한다는 조건으로 수리를 맡겼고 수리비도 새 부품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불했는데 중고 부품을 썼다니 황당할 따름”이라며 기막혀 했다.
당시 최씨의 차량을 수리했던 한인 바디샵 측은 최씨가 항의하자 고객에게 부품 사용 내역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은 잘못이지만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강변했다.
바디샵 업주 박모씨는 “애프터마켓 부품이나 중고 부품 사용은 보험회사에서 제공하는 지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지 바디샵이 임의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고객에게 보험회사에서 어떤 부품을 쓰도록 승인했는지 알리지 않은 것은 실수”라고 밝혔다. 하지만 바디샵들이 중고 부품을 사용해 차량을 수리하는 데에는 수리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의 잘못된 행태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바디샵 업주들은 보험회사의 수리 보상금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데도 고객들마저 디덕터블 책임을 바디샵 측에 돌리면서 이윤을 남기기 위해 중고 부품 사용 등의 편법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타운에서 10년 이상 바디샵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이모씨는 “바디샵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고객이 디덕터블을 빼줄 것을 요청하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수리비를 줄여야 한다”고 말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폐차장서 부품을 가져다 쓰는 바디샵도 문제지만 고객들도 정확한 수리를 위한 최소한의 비용은 내겠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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