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진단/ ‘계절성 자살’ 위험시기...주위 관심.도움 필요
지난달 초 퀸즈에서 60대 한인남성이 스스로 목을 맨 채 발견된 데 이어 28일에도 플러싱에서 30대 한인여성 자살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한인들의 극단적 선택이 줄을 이으면서 연말 계절성 자살에 대한 한인사회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인 상담기관들에 따르면 연말 시즌인 11~12월 사이에는 특히 소외감과 우울증 등을 호소하며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충동에 대한 상담을 해오는 한인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최근 한인 여대생 C모씨가 학업 문제로 심한 우울증에 빠졌다가 몇 차례 자살을 시도한 뒤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으로 우울증을 극복하고 있는 경우. 또 퀸즈에 거주하는 50대 한인남성이 불경기로 직장을 잃고 우울증세를 겪다가 자동차내로 배기가스가 유입되도록 해놓고 자살을 시도하다가 다행히 조기 발견돼 병원에서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 사례도 있다.
미동부 생명의 전화 김영호 목사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상담이 늘어나면서 지난 11월부터 12월 중순까지 10건 가량의 자살충동 상담 건수가 접수됐다”면서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불화를 호소하며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경기침체의 여파로 극심한 재정, 실업난에 따른 신병비관으로 자살 충동을 느끼는 한인들이 많아진데다 연말시즌에 증가하는 계절성 우울증이 겹치면서 소외된 사람들의 자살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울증 환자들은 스스로 치료의 필요성을 깨닫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주위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퀸즈 엘름허스트병원 입원병동의 신진아 정신과 전문의는 “계절성 우울증 증후군은 특히 겨울철에 높아지는 경향이 짙다. 더구나 각종 행사가 이어지는 연말연시는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 있다”고 말하고 “가능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며 주위에 혼자 사는 한인이나 독거노인이 있다면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우울증 예방을 위해 긍정적 사고로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훈련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 균형 잡힌 식습관 기르기 등을 조언했다. 미동부 생명의 전화 855-365-0691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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