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한은숙씨, 한인회등에 도움 요청
세인트 루이스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이 20년전 헤어진 부친이 시카고에서 별세했다는 소식을 듣고 시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시카고지역에 연고가 없어 한인사회의 도움을 청하고 있다.
한은숙씨는 지난 21일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곳에서 발행되고 있는 H주간지에 자신의 부친인 ‘고 한기준씨의 유가족을 찾는다. 시카고엔 고인의 가족들이 없어 장례를 못치르고 있다’는 광고를 봤다는 내용이었다. 소식을 접한 후 한은숙씨는 H주간지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본 결과 부친과 친분이 있다는 시카고 한인 K씨가 광고를 게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K씨와 연락이 닿은 한씨는 ‘아버지가 언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어느 병원으로 전화하면 되는지’ 등 세부적인 사항을 물었으며 K씨로부터 ‘부친은 지난 11일에 돌아가셨고 병원 전화번호를 알아서 다시 연락을 해주겠다’는 답을 얻었다. 그러나 그후로 K씨와 무슨 이유에선지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답답한 마음에 한은숙씨는 지난 27일 본보와 시카고 한인회 등에 연락, ‘부친의 시신이라도 찾을 수 없겠느냐’며 도움을 청해왔다.
한씨는 2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자세하게 밝힐 순 없지만 사실 아버지는 20년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집을 나가셨고 그 이후로 단 한번도 연락이 없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여동생을 나에게 맡기고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며 “솔직히 20년이 지난 후 이런 식으로 부친의 소식을 접하게 돼 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한씨는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고도 그냥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다. 무슨 이유에선지 K씨와 연락이 안되는데 너무 답답하다. 시카고에 아는 사람도 없고 또 생업 때문에 무작정 세인트 루이스를 떠날 순 없는 상황”이라며 “혹시나 시카고 한인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까하는 마음에 연락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씨의 사연을 들은 시카고 한인회측은 여건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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