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장만한 ‘아이폰4’를 차량에 연결한 한인 김모씨는 최근 아찔한 경험을 했다.
하이웨이를 달리던 중 아이폰에 저장된 음악을 듣기 위해 잠시 아이폰 화면을 보다 하마터면 가드레일에 부딪힐 뻔 했던 것. 김씨는 “잠시 아이폰을 보고 정면으로 시선을 돌리자 자동차가 가드레일로 돌진하고 있었다”며 “아이폰을 이용한 다음부터 운전 중 딴 짓을 하게 되는 것 같아 겁이 난다”고 말했다.
운전 중 스마트폰 등 휴대용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행위의 폐해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전미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최근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운전 중 전자기기를 사용할 경우 사고율이 4배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딴 짓’은 셀폰으로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기가 꼽혔다. mp3 플레이어 등 음향기기 조작과 내비게이션 입력이 뒤를 이었다.
운전 중 휴대용 전자기기 이용의 위험성은 술을 잔뜩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유타 대학이 실시한 운전 중 상황대응 실험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용 전자기기 조작은 법적으로 음주운전에 해당하는 혈중 알콜농도 0.08%의 상황에서 운전하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텍스트 메시지 전송 이외에 페이스북, 트위터, e메일 등 각종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앱핑’(apping)도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보험회사 네이션와이드 뮤추얼이 시장조사업체인 해리스 인터랙티브와 함께 18세 이상의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24%가 운전 중 앱핑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핑을 한 운전자들은 주로 페이스북, 트위터, e메일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고 심지어 스마트폰을 이용해 운전 중 게임을 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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