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김모씨는 지난해 12월 퀸즈 와잇스톤에서 운영하던 플러밍 사업소를 정리, 한국으로 떠났다.
10년 이상 플러밍 업소를 운영하던 김씨가 뉴욕을 떠난 이유는 불경기를 더 이상 견디기 어려웠기 때문. 매달 수천달러에 달하는 렌트비 및 운영비 감당이 부담이었던 A씨는 고민 끝에 결국 그는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역이민을 선택했다. 불경기가 장기화되자 최근 한국행을 택하는 한인들이 속속 늘고 있다.
뉴욕한인기술인협회에 따르면 퀸즈에서 각각 플러밍과 닥트 업소를 운영하던 회원 두명이 지난해 12월 비즈니스를 접고 한국으로 떠났다.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건설 관련 업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플러밍, 전기, 철공 기술자들의 일거리가 급감한데다 최근 중국계 사업소들의 가격 덤핑으로 한인 기술자들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 인건비가 대부분의 수입인 업종 특성상 큰 공사가 대폭 감소하면서 일거리가 80%가량 줄어든 상태다. 사업소를 운영하는데 총 5,000~6,000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최근에는 생활비 대기도 버겁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실제로 미국에 이민 왔다가 한국으로 되돌아가는 한인 역이민 행렬이 해를 거듭할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동안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영구 귀국한 역이민자는 총 2,058명으로 지난 2002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2,000명 선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이민 1세대들이 노후를 고국에서 보내기 위해 ‘유턴’하는 경우가 많아진데다 미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맞물려 한국에서 살아가려는 한인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역이민하는 한인들의 미래가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희망을 품고 한인들이 한국으로 떠나지만 한국행의 미래가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지난 2009년 15년간 운영하던 사업을 접고 한국으로 귀국했던 최모씨는 1년 만인 지난해 12월 뉴욕으로 돌아왔다. 그는 “한국경기가 미국보다는 그나마 낫다 하더라도 뉴욕에서 온갖 고생을 하며 자리를 잡았는데 한국에서 처음부터 이걸 다시 시작 하려니 이미 나이가 들어 적응도 어렵고 힘에도 부쳐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들은 “불경기 때문에 한국으로 떠나지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업체들이 똘똘 뭉쳐, 기술제휴 등 새로운 아이디어로 불황을 견디는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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