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가 재추진하고 있는 주류 판매 업소 ABC(Alcoholic Beverage Control) 민영화 계획이 올해 주 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챕 피터슨(민, 훼어팩스) 주상원의원과 마크 김(민, 비엔나) 주하원의원은 15일 비엔나 소재 재향군인회관 ‘아메리칸 리전 포스트 180’에서 열린 타운 홀 미팅에서 리커 스토어를 운영하는 한인들에게 최대관심이 되고 있는 ABC 민영화 법안과 관련, 주의회 분위기를 언급하며 “이 법안이 이번회기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피터슨 의원은 “올해 주의회에서 가장 큰 이슈중의 하나가 맥도넬 주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ABC 민영화계획”이라면서 “주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이 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피터슨 의원은 “많은 한인들이 이 법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하지만 현재 ABC가 연간 2억 5천만 달러의 수익을 내는 상황에서 주정부가 이것을 팔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주지사는 현재 332개의 ABC를 민영화하기 위해 1천개의 주류 판매 허가증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마크 김 주하원의원도 “ABC 민영화 계획에 대해 주의회에서는 대체로 반대의견이 많다”면서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민영화 계획이 제출됐지만 자체 문제로 인해 내용이 조금씩 수정되고 있고 하원에서는 법안 자체도 상정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주정부가 주류판매권을 민간에 넘겨줘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감하지만 이 계획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ABC 민영화로 인해 세수가 줄어 주정부에 부담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는 노스캐롤라이나 등과 함께 주정부가 주류를 직접 판매하는 18개주 중 하나로 지난 77년 동안 ABC를 독점하고 있다.
한편 주경찰에게 불법체류자 단속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HB 1420)은 올해 버지니아 주에서 통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주정부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과의 협정에 의해 연방정부가 제시하는 프로그램 287(g)에 맞춰 주경찰을 훈련시키고 단속권한을 부여하자는 이 법안은 통과 가능성이 많으며 나 자신도 이 법안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287(g)는 오바마 행정부도 찬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공화당은 애리조나 주처럼 더욱 강력한 이민 단속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46일간 진행되는 이번 회기에 노인 및 장애자 주택 소유주에게 재산세를 감면해 주는 법안을 포함해 총 15개의 법안을 상정한다.
김 의원은 “재산세 감면안이 통과될 경우, 많은 한인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챕 피터슨 의원은 이번 회기에 주택 차압 방지와 관련된 법안 3개를 포함 총 26개의 법안을 상정한다.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피터슨 의원은 “차압과 관련해 많은 한인들이 지난 수개월동안 저의 사무실을 찾았다”면서 “차압 방지 법안들이 통과되면 한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두 의원은 이번 회기에 예산 수정안을 통해 비엔나 소재 코리안 벨 가든에 10만 달러를 주 의회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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