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임기 마친 여성경제인협회 수잔 오 회장
“타인을 위해 일했다지만 오히려 제가 많이 배웠습니다. 여성경제인단체의 중요성도 절감했고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만 깨닫고 물러납니다.”
미주여성경제인협회를 이끌어온 수잔 오 회장이 2년 임기를 마쳤다. 2009년부터 협회를 맡은 그는 여성의 힘과 꿈을 일깨운 사람으로 기억된다. 본업인 부동산회사 일을 제쳐놓고 여성 비즈니스 우먼들의 지혜와 에너지를 한데 모아 새로운 비전을 열어 가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오 회장은 “여성들은 가사와 육아를 감당하면서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며 “협회는 서로의 고충을 잘 이해하는, 공통점이 있는 여성 CEO들이 모여 함께 솔루션을 찾고 공동의 유익을 구하고자 노력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동안 오 회장이 벌인 행사를 일별하면 고려인 4세 작가인 라나 김씨 강연회를 시작으로 전신애 전 노동부 차관보, 오종남 전 IMF 상임이사, 민경준 전문의, 수잔 알렌 전 연방 상원의원 부인, 스티브 모어 DC 경제협력기구 사장 초청 강연회를 잇달아 열었으며 정부 조달시장 진출 세미나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혼자 문을 두드려서는 안 되는 일도 뭉치면 된다는 진리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열심히 하려 했지만, 여성경제인협회가 사교의 장에 머무르지 않고 비즈니스 우먼들의 지식과 정보를 통합하고 비즈니스에 창조적으로 적용하는 생산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처음의 목표에 어느 정도 도달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성경제인협회를 정회원 수만 70명이 넘는 단체로 성장시킨 오 회장은 특히 주류 정치인들과의 활발한 교류와 참여를 통해 협회의 외연을 넓히는데도 기여했다는 평이다.
“우리의 삶, 비즈니스와 정치와의 관계를 보는 시야가 넓어진 점도 얻은 소득 중의 하나였습니다. 주류 정치인들을 만나는데서 만족하지 않고 그의 아젠다가 뭔지, 그의 목소리와 우리의 필요가 합치하는 부분이 어딘지, 무엇을 돕고 그와의 관계 속에 무엇을 얻어내야 하는지를 찬찬히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오 회장은 새로 출범한 1.5세인 양윤정 회장 체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여성경제인협회는 린다 한 초대 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반을 다졌고 앞으로 양윤정 신임회장의 포용력과 능률적 일처리가 1세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잔 오 회장은 이제 비즈니스 본연의 세계로 돌아간다. 뉴스타 부동산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상업용을 전문으로 하는 ‘윈크레스트(Wincrest)’를 올해 설립해 도전하는 한해로 만들 각오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능력 있는 1.5세와 2세 에이전트들을 영입했으며 고객 제일주의를 통해 뉴스타가 짧은 시간에 이룬 제2의 신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그는 “그간의 사회경험을 비즈니스에 접목하면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리더가 새로운 창의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변화를 도모할 때 비즈니스는 정체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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