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중인 송영길 인천시장은 “북한이 인천에 포 한방만 쏘면 인천공항부터 마비된다.”며 남북화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시장은 23일 열린 워싱턴 투자 유치설명회에서 경제자유구역지대의 발전 청사진과 구 도심 개발사업 등 인천시의 핵심 발전전략을 소개한 후 “남북관계의 안정이 중요한 만큼 인천 앞바다에서 전쟁의 위험이 없게끔 남북화해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남북화해의 한 방안으로 서해평화지대 재구성과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활용 등을 들었다. 그는 “노무현-김정일의 10.4선언을 부활해 후속조치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개성공단 지원과 서해 5도의 관광 구역화 계획 등을 그 방안의 하나로 제시했다. 그는 이어 “아시안 게임에서 남북 공동 응원단, 단일팀 구성이나 단일 입장 등을 통해 남북화해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또 황해를 인천 번영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로마가 지중해를 발판으로 세계로 뻗어나갔듯이 인천에는 황해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개성-영종도간 교량건설 등 남북과 중국을 연결하는 공동 경제번영 구상을 소개했다.
이날 저녁 우래옥에서 ‘송영길 시장 강연회 준비위(대표 윤흥노)’주최로 마련된 설명회에는 오홍식 경제자유구역청 차장, 하태윤 국제자문대사, 고남석 연수구 구청장 등 인천시 방미단과 신필영, 정세권, 문흥택 전 워싱턴한인연합회장, 홍일송 버지니아, 서재홍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정범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 “미국으로 향한 이민자들이 처음 출발한 곳이 인천이며 워싱턴에서 비행기를 타고 고국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이 인천”이라며 “인천시가 발전하고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홍식 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은 현황보고를 통해 “현재 인천에는 IBM, GE, SISCO 등 세계적인 미국 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미 대학들도 들어설 예정”이라며 “재외동포들을 위한 OK 센터 설립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시 방미단은 워싱턴에 앞서 뉴욕을 방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했으며 프랫&휘트니(P&W)사와 인천에 항공엔진정비센터 건립 협약(MOA)을 체결했다. 24일 존스합킨스대에서 강연 일정을 끝으로 송 시장은 25일 귀국길에 올랐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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