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주 잠적에 발 동동
▶ 장기불황 돈줄 말라‘도미노 현상’ 우려
계 파동이 또 다시 줄줄이 터지며 한인사회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계 파동은 장기불황으로 자금줄이 마르면서 수년 전부터 한인 업계에 우후죽순 생겨난 계 조직들이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계 파동 도미노 현상’까지 우려되고 있다.
■계 파동 줄줄이=퀸즈 플러싱에서 주얼리샵을 운영하던 계주 S씨는 지난달부터 돌연 연락이 끊기면서 계원들이 곗돈을 받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계원들에 따르면 문제의 계는 S씨 주도로 약 2년 전부터 20계좌로 시작된 것으로 계원들은 매달 1,000달러씩을 납부해 2만 달러를 받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계주가 과도하게 계원들의 곗돈을 차용하는 등 계주의 곗돈 마련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결국 지난해 11월에 계가 깨져 버렸다. 이후 계주는 자신이 운영하던 주얼리 샵을 폐업했으며, 현재는 피해자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계원 뿐 아니라 돈을 꿔주고 받지 못한 사람까지 4~5명으로, 1인당 적게는 수천달러에서, 많게는 10만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대형 식당 종업원을 대상으로 계를 조직했던 계주가 갑자기 잠적하면서 피해자가 속출했다. 계좌당 수천달러씩 부어 3만2,000달러를 받도록 돼 있으나 1, 2번을 먼저 탄 계주 Y씨가 3번째 곗돈을 챙겨 행방을 감추는 바람에 계가 깨졌다. 이로 인해 손해를 본 피해자는 개인적으로 융통해 준 사람까지 10여명으로, 금액으로는 20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미노 우려=전문가들은 수년 째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인 업자들을 중심으로 계 조직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연쇄적으로 불거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계 파동은 법적 구속력이 명확하지 않아 언제나 발생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장기불황에 은행 문턱까지 높아져 자금회전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선 그 발생 확률도 크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계 활동을 하는 한인들의 철저한 주의를 조언했다.
한편 계는 사법당국에서 합법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데다 대부분 현금으로 거래되는 성격상 계파동이 터져도 곗돈을 지불했다는 근거를 제시하기 힘들어 법적 대응이 쉽지 않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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