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인 식당가에는 도난 신용카드를 이용해 음식으로 전화로 주문하는 신종사기가 등장해 피해를 당하는 한인 식당들이 늘고 있다.
최근 한인식당 업주 김모씨는 지난 달 결재된 200달러가 넘는 고액 배달 주문 5건에 대해 카드회사측으로부터 대금지불 거부 통보를 받았다. 카드회사측이 밝힌 거부 사유는 5건 모두 도난 된 신용카드로 결재됐기 때문이라는 것.
업주 김씨는 즉시 지난달 주문기록을 살펴본 결과 200달러가 넘는 고액 배달 주문은 각기 다른 5개의 전화번호로 기록되어 있었으나 모두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1명이 주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뒤늦게 연락을 취해 보았으나 5개 전화번호는 모두 통화가 정지된 상태.
경찰에도 신고했으나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도난 카드로 주문을 한 용의자의 개인정보가 남아 있지 않았고 전화는 선불폰을 사용한 것이어서 신상정보를 찾기 힘들었다. 또, 매번 주문한 음식을 택시기사를 통해 찾아가 인상착의를 기억하는 직원도 없었다.
재차 카드회사 측에 대금결제를 요구해 봤지만 도난카드라고 신고한 사람들의 알리바이가 확실해 대금결제를 해줄 수 없다는 것이 카드회사 측의 대답. 결국 김씨는 결국 1,000달러가 넘는 음식값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이처럼 도난 카드로 한인식당에 배달 주문을 하는 사기가 등장해 한인 업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용의자들은 식당들이 바쁜 시간을 노려 개인 정보나 인상착의가 남지 않도록 하고 있다.
피해 업주 김씨는 “손님이 매번 다른 카드로 주문하는 데다 본인이 나타나지 않아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카드번호와 보안번호(CVC) 등을 같이 의심까지는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카드 결제의 경우 월말 결산 전까지는 업주들이 도난 카드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업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LAPD 위조범죄 전담반 관계자는 “신용카드 결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업주가 많지만 카드 결제는 도난이나 위조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상대방의 결제가 의심스럽다면 집주소 등 개인정보를 반드시 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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