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장 선출 감정싸움 재단 공금까지 축낼판”
LA 한인회관 건물 관리단체인 ‘한미동포재단’의 새 이사장 선출을 둘러싸고 내부 분란이 불거져 나온 가운데(본보 1월21일자 보도) 이번 사태가 당사자들 간 법정 소송 사태로 확대되고 있어 한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내분 관련 당사자들이 소송 과정에서 변호사비 등 비용 충당을 위해 재단 예산을 사용하거나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재단 관계자들의 개인적 감정싸움을 위해 한인 커뮤니티 공동 자산을 축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미동포재단의 제19대 이사장으로 재직한 김영태 이사장 측은 지난 1월12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김영 이사가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것과 관련,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지난 1월31일 최문환 이사 명의로 LA 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 ‘임시 이사회 무효 확인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송을 제기한 김영태 이사장 측은 “당시 당연직 이사인 LA 총영사를 대리해 교민담당 영사가 참석한 것은 엄밀히 이사 출석으로 인정할 수 없어 정족수에 해당하지 않으며 따라서 신임 이사장 선출 자체가 무효”라며 “정기이사회를 통해 신임 이사장 선출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김영 신임 이사장은 “그동안 LA 총영사의 대리 출석이 문제된 적이 없었다”고 반박하고 “특히 자신들의 소송을 위한 비용 9,500달러를 지난 2일 재단 계좌에서 인출한 것은 문제”라며 공금 사용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영태 이사장측은 “이사회 정관상 이사장을 포함한 운영위원회 재량으로 1만달러까지는 사용할 수 있게 돼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김영 신임 이사장측은 “운영위원회의 사용 한도도 2,000달러일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김영 신임 이사장측 이사 6명도 지난 9일 소송 대응책 마련을 위한 모임에서 “소송이 진행 될 경우 관련 법률 비용을 재단 예산에서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문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분란과 관련 한인사회 커뮤니티 자산인 한인회관 건물 관리를 위한 재단 공금이 낭비되는 것에 대한 재단 안팎에서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재단 이사는 “일부 인사들의 분쟁에 재단 예산을 쓴다는 것은 안 될 말”이라며 “한인 커뮤니티 재산 수만달러가 허공으로 날아갈 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인 인사들은 “한인회관 관리를 맡고 있는 동포재단 이사들이 감투를 놓고 다툼을 벌이는 모양이 꼴사납다”며 “특히 감정싸움 때문에 소송 비용 등으로 재단 기금을 낭비하는 것은 한인사회에 해를 끼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형재 기자>
carpe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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